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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어젯밤 노 대통령 면담/민자 경선 중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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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어젯밤 노 대통령 면담/민자 경선 중대 고비

입력
199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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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중립 공정관리” 재확인/노 대통령/“거부 불사” 고수속 「결심」 주목/이 후보/“이 후보 경선 수용할듯”/김 정무수석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격렬한 대립으로 긴장국면을 맞고 있는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은 16일밤 노태우대통령과 이종찬후보가 단독 요담을 갖고 불공정 경선분위기 시정 등에 관련한 의견을 나눠 금명간 이 후보의 거취표명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밤 청와대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된 이 후보와의 단독 면담에서 『나는 앞으로 엄정 중립자세를 견지하겠으며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김중권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유경선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당사무처에 지시하겠으므로 이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면담 결과를 발표한 김 수석은 『노 대통령의 당부를 이 후보가 수용할 것같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전체 대화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후보가 경선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그러나 이 후보 진영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후보가 경선을 거부할 뜻을 아직은 굽히지 않고 있으며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경선거부후 탈당 등 후속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가 청와대 요담에서도 자유경선의 3대원칙인 ▲김영삼후보 추대위 해체 ▲외압주체자 추가 문책 ▲전당대회 당일 합동정견 발표 등 자신의 요구사항이 반드시 관철돼야 자유경선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시정조치를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후보 진영은 이미 합동연설회 등 이 후보의 3개항 요구를 부분수용한 이상 더이상의 요구는 일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김 후보 추대위의 김윤환 대표간사는 『합동연설회외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절충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 후보의 경선거부와 관계없이 계획된 경선일정을 그대로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측은 이날 인천·경기지역을 끝으로 개인연설회 일정을 모두 마쳤으나 이 후보측은 이날 강릉연설회를 마지막으로 17·18일의 청주 전주,서울 제주연설회를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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