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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대학교수들 “모처럼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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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대학교수들 “모처럼 뿌듯”

입력
199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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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등 중심 「섬기기」행사/카네이션 달아주기·국산차 대접스승의 말을 맞아 각대학 총학생회를 중심으로한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의 「스승 섬기기 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그동안 정치투쟁 일변도의 활동을 펴오는 바람에 교수진은 물론 일반학생들로 부터도 큰 호응을 받지 못했던 학생대표들이 올 스승의 날에는 스승과 함께 하는 각종 모임을 꾸미고 나서 캠퍼스에 모처럼 훈훈한 사제간의 정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 (회장 조철환·25·신방4)는 이날 상오 교내 교수식당앞에 카네이션을 수북이 쌓아놓고 교수들에게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리본과 함께 달아주었다.

학생들은 또 학생회 예산을 쪼개 교수식당을 이용하는 교수들에게 무료로 식권을 나누어 주고 식사후에는 커피대신 손수 끓인 국산차를 대접했다.

또 이 대학 한문학과 학생 1백여명은 교수식당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같은과 송재소교수(50)등 교수 2명을 무동태워 교내를 돈뒤 정문까지 내려가 감사편지와 전통 찻잔세트를 선물했다.

송 교수는 『교수생활 25년만에 오늘같이 좋은 날은 처음』이라며 『학생들의 대형편지를 가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송욱 부총학생회장(23) 등 총학생회 간부 3명은 이날 상오 9시 총장실로 찾아가 김종운총장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30여분간 학생활동 전반에 관해 감담회를 가졌다.

또 서강대에서는 총학생회가 14일 교문앞에 장미꽃 7백송이를 쌓아놓고 등교하는 교수들에게 일일이 달아줬다.

이화여대에서도 스승의 날 행사가 단과대별로 진행됐는데 체육대의 경우 하오 4시께 체육관에서 「감사의 축제」를 갖고 꽃달아주기,다과회,선생님께 보내는 편지 낭독 등의 프로그램으로 교수들을 기쁘게 했다.

광운대에서는 인문사회과학대 학생회(회장 민경기·23·무역4)가 노천극장에서 「감사와 화합의 한마당」행사를 마련했다.

이중창 또는 합창으로 교수 1명씩 꼭 참여시킨 6개팀은 「젊은 연인들」 「내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을 열창하며 흥을 돋웠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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