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합동연설 수정안 거부/오늘 회견 구체입장 표명/이 총장,청와대에 경과보고 대책협의민자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4일 앞둔 15일 이종찬후보측이 요구한 3개항에 대한 김영삼후보와 이 후보 진영의 절충이 무산된 가운데 이 후보가 경선거부 등 「중대결심」틔 내용과 시기를 더욱 구체화하고 있어 민자당의 경선양상은 파행조짐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측이 제시한 「18일 전국대의원을 상대로 합동정견 발표 및 찬조연설」에 대해 대의원들과의 질의·답변이 보장되지 않는 한 실효성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으며 전당대회 직전에 경선거부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 추대위 해체 등 3개항의 완전 관철을 재차 요구한뒤 자신의 거취에 대해 보다 구체적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반면 김 후보측은 ▲추대위 해체 ▲외압설 관련인사 추가문책 ▲합동연설회장에서의 질의·답변 등 이 후보의 3개항 요구를 정치공세로 규정,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이 후보가 경선을 거부할 경우 집권당 사상 첫 후보경선은 사실상 무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이춘구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노태우대통령에게 경선진행 상황을 보고하며 이 후보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했으며 16일 상오 당내 중도인사 30여명이 참석하는 「당을 걱정하는 모임」을 다시 열어 원만한 경선분위기 조성을 촉구할 계획이나 실효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앞서 김 후보측의 김윤환 대표간사와 이 후보측의 심명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낮 6·3빌딩에서 이춘구 사무총장 주선으로 회동,18일의 합동연설회 개최와 관련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진영은 이 총장으로부터 「18일 하오 3시부터 각 진영이 전체대의원을 상대로 70분씩 찬조연설을 포함한 합동연설회를 갖자」는 절충안을 제시받았는데 김 후보측은 수용의사를,이 후보측은 검토후 추후통보 입장을 각각 표시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후보와 대의원간의 질의·답변 토론이 배제된 정견발표는 합동연설회 취지와 배치된다』고 말해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개인 연설회를 개최,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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