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일수록 시장공략 쉬워”「구 소련이 해체되는 바람에 동구권과의 교역이 이젠 끝장이 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같은 과도기야 말로 시장공략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어요』
(주)서울교역 강창석회장(55)은 『언론에 자주 어두운 동구권소식이 보도되고 있지만 동구권은 여전히 매력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한다.
강 회장이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구 소련의 모스크바와 체코의 자유무역지대인 파류비스에 설치된 상설 무역전시장인 「퍼시픽 트레이드센터」에 한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재미교포 사업가 로버트 최씨의 「코머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이 센터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국·대만·홍콩·필리핀 등 태평양 연안국가의 각종 제품을 상설 전시판매하는 일종의 「국제장터」인 셈.
모스크바·파류비스·서울 등 3개곳에 코머스그룹 지사를 두고 있는데 서울교역은 바로 코머스그룹의 한국지사다.
『동구권은 인구나 자원면에서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잠재력이 엄청납니다. 또 각 나라마다 경제중흥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데다 한국을 경제발전의 성공모델로 삼고 있어 우리에겐 더욱 유리한 시장이지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금결제를 들고 있는데 퍼시픽 트레이드센터는 이 난제를 해결했습니다. 즉 이 센터를 통해 받은 수주는 미국 시카고의 코머스그룹에서 미화달러로 결제를 하는 방식입니다.』
강 회장이 추천하는 품목은 냉장고와 VTR 등 가전제품과 혈압기·공기정화기 같은 건강제품. 또 생필품과 사무자동화 기기도 유망진출 품목으로 꼽는다. 다음달 1일부터 영업을 개시하는데 상품진열대 임대가격은 7개월에 8천달러. 4개 이상을 임대했거나 재계약할때는 할인도 해주며 진열대 운영은 코머스그룹 현지 지사가 대행해준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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