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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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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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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발표에 의하면 작년 9월 유엔가입 이후 한국은 각종 유엔관련 국제기구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여기서 진출이란 단순히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정도가 아니고 이사국으로 피선되어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발언권을 강하게 행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의 예로 한국은 유엔개발계획,인권위원회,계획조정위원회,공보위원회 등 4개 유엔산하 기구에 이사국으로 선출되었다. 한국은 과거 업저버 자격으로 있을때 유엔개발계획(UNDP)의 이사국이 된 적은 있으나 인권,계획 조정,공보위원회의 이사국은 처음이다. 이들 기구에선 회원국이 아니면 이사국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금년초부터 한국은 이미 유엔마약위원회와 범죄예방위원회에서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세계적 관심사로 등장한 환경 인권 마약 개발협력 등 여러분야의 정책결정과정에 적극 참여하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엔 마약회의에서는 한국에서 초대 유엔마약대사를 맡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다. 91년 유엔가입 이후부터 금년 2월까지 국제 원자력기구,세계관광기구,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엔식량농업기구,국제해사기구 및 유엔 범죄예방위원회 등 6개기구의 이사국으로 피선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이 이사국으로 진출하고있는 국제기구는 모두 16개에 이르고 있다. 이중 유엔 직속기구는 4개,유엔전문기구 8개,일반 정부간 기구는 4개이다. ◆지금 외무부는 총회,안보이사회와 함께 유엔의 3대기관의 하나인 경제사회이사회에 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선거는 금년 유엔총회에서 실시된다. 이외에도 금년중에 유엔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진출도 추진중이다. 이렇게 경제 사회 분야에서 활동실적을 쌓아간다면 정치분야 기구 진출도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은 원천적으로 될 수 없다 하더라도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인 것 같다. 유엔가입으로 우리의 외교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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