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된 각종 마약이 지난해보다 액수기준 11.5배 늘어났다.이같은 현상은 태국 등 동남아지역의 국제마약조직이 미국 유럽 등지에 마약을 밀수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중간거점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마약의 규모가 대형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김포세관에 의하면 올들어 밀반입과정에서 적발된 마약은 8건에 9백2억여원어치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2건 78억여원에 비해 액수면에서 11.5배 늘어났다.
태국에서 생산된 헤로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건에 7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건에 8백22억원으로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한건도 없었던 히로뽕 코카인사범도 1건씩 모두 80억원어치가 적발됐다.
그러나 지난해 2건에 1억1천만원이던 생아편과 7건에 5백만원이던 합성마약의 밀반입사례는 1건도 없었다. 김포세관은 소규모 마약조직이 줄어드는 대신 국제적 마약조직이 점차 우리나라에 침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9일 하오 3시 김포공항에 도착한 방콕발 770편기를 타고온 홍콩인 양위웅씨(23·신사복 판매원)는 사상최대규모인 1백60억원어치의 헤로인 4.72㎏을 몰래 들여오려다 X레이 검색에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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