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광주,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자당 해체와 민주 대개혁을 위한 제1차 국민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부분 무산됐으나 일부 학생들은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경찰은 이날 올들어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질 것을 예상,서울 도심에 전경 80개 중대 8천5백여명을 배치하는 등 전국에서 2만여명을 동원,도심집회를 저지했다.
서울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등 16개 대학생 5천여명이 이날 하오 1시께 일제히 출정식을 가진뒤 도심으로 진출했다.
서울대 등 서총련 남부지구 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하오 4시께부터 서울역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다 해산했고 연세대 등 서부지구 학생들은 영등포역 광장에,동부지구는 신당동 네거리에,북부지구는 종로 4가 등지에 각각 집결했다가 하오 5시께부터 시청 앞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학생 5천여명은 하오 6시30분께 종로 탑골공원 앞에 집결,시청쪽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로 흩어져 산발시위를 벌이다 해산했다.
학생들은 경찰의 최루탄에 돌만 던졌을뿐 회염병은 사용하지 않았다.
【부산=목상균·이동열기자】 부산·경남지역 총학생회연합(부경총련) 소속 24개대 2천여명은 9일 하오 1시부터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 부경총련 출범식을 가진뒤 하오 9시께부터 부산 중구 남포동 부영극장 앞 편도 4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30분 가량 「민생파탄 주범 민자당 타도를 위한 부산 시민결의 대회」를 가진뒤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광주=송두영기자】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상임의장 정광훈·53) 소속 재야인사와 시민·학생 등 2천여명은 9일 하오 5시30분 광주 동구 금남로4가 중앙교회 앞에서 「민생파탄 주범 민자당 해체와 5월 투쟁 승리를 위한 범시민 대회」를 가지려다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대학생 1천5백여명이 광주시내 도심 곳곳에서 『민자당 해체』 『민주정부 수립』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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