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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전개 치밀… 일찌감치 부상”/심사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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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전개 치밀… 일찌감치 부상”/심사경위

입력
199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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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 비평문학상」 심사 위원회는 4월14일과 27일에 1·2차 본심 심사 회의를 열어 제3회 수상자로 문학평론가 김치수씨의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를 수상평론집으로 결정했다.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유종호,김우창,김윤식,김병익 네 분은 1차 회의에서 먼저 관례에 따라 연장자인 유종호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선출한후 심사위원장의 사회에 따라 심사기준을 정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리하여 심사기준으로는 먼저 심사요강에 이미 정해져 있는 (1)가급적 수상작은 평론집으로 하며 (2)연구서는 배제하고 (3)수상작 이외의 비평활동을 고려할 수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요강 이외의 사항으로 실천비평을 우대하되 현재적인 의미를 지닌 이론비평은 실천비평으로 보기도 한다는 기준을 하나 더 추가했다.

1차 심사 작업은 지난 일년간에 간행된 21권의 평론집을 대상으로 심사기준과 심사위원들의 난상토론을 통해 최종심에 올릴 평론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김주연,김준오,김치수,김태현,이동하,최동호 여섯 사람의 평론집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들을 좀 더 자세히 정독한 뒤 2차 심사에 임하기로 하고 1차 심사를 일단 마쳤다.

2차 심사 작업은 여섯권의 평론집에 대해 심사위원 각자의 견해를 차례차례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보기에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평론집을 한권 혹은 두권씩 추천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그때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일부(소장) 비평가들의 글은 거침없는 논지의 전개에 반해 치밀도가 떨어지는 반면 또다른 일부 비평가의 글은 예증의 정확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오히려 글을 고답적으로 만드는 측면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한 차례의 견제시가 끝났을 때 예상보다는 훨씬 빨리,모든 심사위원들은 김치수씨의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가 수상작으로 가장 합당하다는 생각에 이미 도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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