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북간의 각종 합의는 「건별합의,즉시실천」의 원칙하에 하나씩 하나씩 착실히 이행·실천해야하며,그렇게 함으로써 합의가 어려운 사항들도 합의를 쉽게할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귀측은 그러한 겨레의 여명을 도외시한채 올해에도 또다시 8·15를 계기로 이른바 「범민족대회」 「남북해외청년학생 통일대축전」 「전민족 정치협상회의 소집」 등 정치행사를 추진하려 하고있다.
나는 귀측이 추진하는 정치행사가 명백히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게될 것이라는 점에서 즉각 중지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비핵화의 관건은 남북상호사찰 실현에 있으며 남북 쌍방은 이미 약속한대로 철저한 사찰제도를 갖춘 남북상호사찰을 6월초순께 반드시 실시해야만 한다.
아울러 귀측이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조치협정을 비준,발효시킨데 따라 귀측에 대한 국제핵사찰이 조속한 시일안에 실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는 남북 기본합의서가 발효되고 첫번째로 맞이하는 금년 8·15광복절에 즈음하여 「8·15 경축방문단」을 상호 교환할것을 정중히 제의하는 바이다.
「8·15 경축방문단」 교환기간은 금년 8·15를 전후한 10일 정도로,규모는 이산가족을 비롯하여 정치인 경제인 문화예술인 체육인 교수 학생 등 각계 인사와 취재기자를 포함한 3백명 정도로 구성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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