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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오늘은 우리도 의원”(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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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오늘은 우리도 의원”(표주박)

입력
1992.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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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국회서 노령층 실업등 정부 성토○…4일 하오 1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전화」(회장 심철호·51) 부설 노인전문병원 지하소극장에서는 1백5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라는 주제의 모의국회가 열려 눈길.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방일수씨(51)의 『노인들을 국회로』라는 익살로 시작된 이날 「모의국회」에서 발언대에 오른 10여명의 「노인의원」들은 소외받는 노인층의 애로점을 토로한뒤 노인복지정책 하나 내놓지 못한 가상의 정부대표를 성토.

맨먼저 등단한 이경근씨(88·서대문구 홍제동)는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수십만 노인들이 일할 곳이 없어 공원과 고궁 등지에서 무료하게 하루를 지내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외국으로부터 노동력을 수입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정부의 노인인력 활용정책의 부재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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