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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가게/30∼40대 주부 “집근처 직장”(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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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가게/30∼40대 주부 “집근처 직장”(생활경제)

입력
1992.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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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지역·중소형 아파트단지 적합/마진 25∼50%… 하루 매상 30만원도/종류많고 유행잘타 재고관리 역점둬야장난감가게는 잔 신경이 많이 쓰이는 대신 7백만∼8백만원(보증금 제외)으로 시작할 수 있어 아이를 다 키운 주부들에게도 적합한 업종이다.

큰돈은 벌 수 없어도 자신의 인건비는 뽑을 수 있으며 갖고 싶었던 장남감을 품에 안은채 아빠나 엄마의 손을 잡고 흐뭇한 표정으로 가게문을 나서는 꼬마들의 뒷모습에서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장난감가게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7평이 필요하다. 장난감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므로 최소한의 구색을 갖추려면 이 정도의 공간은 있어야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매장 1평에 1백만원어치는 진열하는 것이 좋다. 3∼4년 전만 해도 평당 50만∼60만원어치의 물건으로 충분했으나 컴퓨터게임기 등 고가품이 나오면서 초기투자비용이 늘어났다.

수익률은 25∼30%선. 유모차,보육기 등 덩치가 큰 것은 이 보다 낮은 편이나 전자게임기나 게임팩중에는 마진이 50%나 되는 것도 있다.

장난감가게의 주고객은 아동들이므로 아파트단지나 주택가를 끼고 있는 곳이 적지이다. 특히 국교생 이하 어린이들이 비교적 많은 중소형아파트단지를 노리는 것이 좋다. 이런 곳의 장난감가게중 하루 평균 30만원의 매상을 올리는 곳도 많다.

장난감가게 운영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은 재고관리이다. 아무리 작은 곳이라도 품목이 3백∼4백종은 되는데다 유행을 잘 타는 상품들이어서 자칫하면 먼지가 덮이도록 창고나 선반에 쌓아두어야하는 위험이 있다.

장난감가게의 성수기는 어린이날이 끼여있는 5월과 크리스마스 대목이 있는 12월이다. 반면 3·4월과 10·11월은 대체로 비수기이다. 가게를 새로 열때는 성수기를 앞두고 개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품특성상 사용중 망가지는 물건도 많으므로 간단한 것은 메이커의 애프터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고쳐줄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고객서비스를 통해 단골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장난감의 유행을 파악하려면 도매상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TV나 어린이잡지에 새로 소개되는 각종 장난감 광고를 유심히 살펴두어야 한다. 장난감도 매상은 서울의 경우 창신동이나 남대문시장,영등포시장,청량리시장 등에 밀집돼 있다.

용산역 부근의 「한국완구백화점」도 2천여점의 장난감을 일목요연하게 갖추고 있어 최신정보와 구색용상품을 구하기 쉬운곳이다. 또 요즘에는 트럭에 장난감을 싣고 가게를 찾아다니는 중간상인들도 많아 도매상을 찾아나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최신 상품정보를 얻으려면 적어도 2곳 이상의 도매상과 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

장난감가게를 하면서 문방구나 유아용품을 곁들여 취급하는 곳도 있지만 가게규모가 작을 때는 재고관리와 물건사입이 더욱 힘들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들어 많이 늘어난 외국산 장난감 체인회사의 가맹점은 안정적으로 편리하게 물건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있으나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도매상이나 완구백화점 등을 찾아 국산장난감으로 구색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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