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폭동에 「이민 30년 피땀」 잿더미/정부도 피해조사단 주초 현지파견/노 대통령,부시에 전문/“한인사회 지원·배려 부탁”정부는 2일 LA흑인폭동으로 인한 재미교포들의 피해상황을 파악,보상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주초 외무부 고위관계자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교민들이 피해를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현지의 자구노력을 지원키로 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한국교민사회가 건전한 구성원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배려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1백40만에 이르는 한국교민들이 미국사회의 성실한 시민으로서 미국사회의 조화와 발전에 계속 이바지해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번 소요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시민정신과 민주주의가 더한층 견고해 지기를 기대하며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시 대통령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LA거주 교민들에게 위로전문을 보내 『본인과 우리 국민들은 미국내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가족을 잃거나 부상당한 교민들과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위안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교민들이 용기와 이성을 잃지말고 우리의 전통적인 자조·협동정신을 발휘해 꿋꿋하게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갈 것을 당부한다』면서 『교민사회가 일치단결해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미국사회에서 존경받는 한인사회를 이루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