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76㎞ 질주” 현대 “백60㎞” 한계/선전효과 불구 부정적 이미지 우려LA 흑인 폭동사태의 발단이 된 이른바 「로드니 킹 사건」에 현대 엑셀차가 끼어들어 현대측은 선전효과와 부정적 이미지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사건당시 로드니 킹이 타고 있던 현대 엑셀이 미 언론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적지않은 선전효과를 거둔 반면 「범죄에 사용된 차」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는 것.
LA 경찰국이 LA 근교 210번 국도상에서 『로드니 킹이 시속 1백76㎞ 이상으로 과속질주』 했다고 발표한 차량은 87년형 흰색 현대 엑셀.
현대자동차 미 현지법인인 「현대 아메리카」측은 이에 대해 즉각 『엑셀의 속도 계기판은 1백마일(1백60㎞)까지만 표시돼 있으며 미 경찰이 밝힌 속도는 엑셀로서는 불가능한 속도』라고 해명했다.
LA 경찰당국은 결국 현대측의 주장을 수용,『킹씨는 85마일(1백36㎞) 정도 달린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계속 「속도위반」을 고집했다.
LA 교민들은 「로드니 킹 사건」에 현대 엑셀자동차가 등장한 것과 관련,『킹씨가 미국 자동차를 타고 있었다면 또다른 상황이 전개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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