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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때만 “자체 출동”/주방위군 배치 왜 늦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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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때만 “자체 출동”/주방위군 배치 왜 늦어졌나

입력
1992.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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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요청 늦고 실탄부족이 「진압 늑장」 원인흑인 폭동 진압을 위해 출동한후 주방위군의 시가지 배치가 늦어진 주요 이유는 실탄의 부족과 의사전달 과정에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위군 투입이 예정보다 무려 12시간이나 지체된 이유가 파소 로브레스 근처의 「캠프 로버츠」기지로 부터 실탄을 지급받는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천명의 방위군들은 30일 새벽 3시에 이미 LA지역에 도착했으나 상오 2시30분에야 비로소 일부 병력이 주요 관공서 주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윌슨 주지사의 대변인 댄 슈너는 이날 상오 10시30분이 될 때까지 출동병력에게 지급할 실탄을 공수하라는 명령서가 캠프 로버츠 기지로 발송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상오 10시30분이 넘어서야 실탄 공급 명령이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실탄을 운반할 항공편을 쉽게 구하지 못해 또다시 몇시간을 허비해야 했던 것. 이로인해 캠프 로버츠 기지로부터 공수된 실탄은 하오 6시께에야 LA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슈너 대변인은 또 방위군을 시가지에 배치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LA시 당국의 공식요청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LA시 당국이 알지 못했기 때문데 더 큰 차질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만일 주정부가 방위군을 LA시의 공식적인 사전 요청없이 시가지에 배치하려면 먼저 캘리포니아주 일원에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것.

LA시의 현장상황을 직접 알아보기 위해 새크라멘토를 출발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윌슨 주지사는 실탄 부족문제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면서 『일어나서는 안될 상황이 발생했지만 앞으로 이런 경우는 결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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