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신난다” 외치며 무차별 약탈/미 경찰등 대응 미온적 공포 가중미국 LA에서 30일낮 12시(현지시각)에 출발 1일 하오 2시 김포공항에 도착한 KAL 017편기로 귀국한 재미동포들은 『보도된 것보다 LA현지의 폭동은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현지의 무정부상태를 걱정했다.
일부 승객들은 1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동안 현지사정이 어떻게 진전됐는지를 마중나온 출영객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미 오클라호마 시립대에 재학중 일시귀국한 강정무씨(23)는 『귀국에 앞서 LA 코리아타운 근처에 사는 친구집에 들렀다가 폭동현장을 직접보았다』며 『「FUN,FUN」을 외쳐대며 한인 슈퍼를 약탈해 가는 흑인들을 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않는 미 경찰의 태도에 울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조카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소문강씨(54·여·미 LA 코리아타운내 「한양설렁탕」 경영)는 『우리 식당옆에 있던 한인 슈퍼마켓에 흑인 수십명이 몰려와 물건을 약탈한 뒤 불을 질러 가게가 모두 타버렸다』며 『경찰이나 소방차도 오지 않아 공포속에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몸서리쳤다.
LA 코리아타운의 관할서인 월셔경찰서와 자매 결연을 맺기 위해 LA에 갔다 귀국한 이재열 서울 영등포 경찰서장은 『폭동이 일어난 뒤 교민대표들과 만나 약탈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무자비한 흑인 폭도들과 정면으로 맞서지 말라고 교민안전 우선을 강조했다』면서 『악화일로에 있던 한·흑 인종갈등의 매듭을 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자매결연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폭동이 일어나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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