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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력 유치”… 정부,발벗고 나서/고시응시자 격감에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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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력 유치”… 정부,발벗고 나서/고시응시자 격감에 자극

입력
199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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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 돌며 공직 설명회/“박봉등 그릇된 인식 해소 노력”우수인력을 잡아라. 정부가 최근들어 각종 고시응시생들이 현격히 줄어드는 등 공무원직에 대한 인기가 크게 떨어지자 대학생들을 상대로 고시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얼마전까지도 합격하기만 하면 출세의 길이 보장되는 「등용문」으로 각광을 받아온 고시에 대한 인기가 최근 하락추세에 있어 정부가 발벗고 나선 것이다.

28일 하오 2시 연세대 학생회관내 무악극장에서는 총무처가 주최한 「공무원 진출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일반 대기업체의 취업설명회때 많은 학생들이 몰리던 것과는 달리 50명 남짓의 극히 적은 학생만이 참석,총무처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해당학교출신 선후배 공무원을 연사로 내세우기로한 방침에 따라 연단에 오른 박명재 총무처 조직기획과장(45·연세대 행정학과 졸)은 『공무원직이 대기업에 비해 근무여건 및 처우에서 다소 처지는 것은 사실이나 사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보다 국가와 국민생활에 직접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일이 훨씬 보람되지 않겠느냐』고 관심을 유도했다.

박 과장은 이어 이번에 특별히 제작한 고시홍보책자 「공직·공무원」을 펴들고 『사무관초임 93만원,연 5백∼6백% 보너스,61세 정년보장,해외연수,20년 이상 근속후 퇴직시 평생연금지급 등 공무원의 급여와 복지후생도 이제는 많이 개선됐다』고 내세운 뒤 『합격할 경우 권력과 부,명예를 일거에 거머잡을 수 있던 시대는 지났으므로 국민의 공복으로 일하고 싶은 성실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 학교 이성희군(24·경영3은 『많은 친구들이 고시를 준비하려다 낮은 보수와 공무원사회의 비리사건과 권위주의적 행태가 잔존하고 있는 공직사회분위기 등에 영향을 받아 중도포기하곤 한다』고 말했다.

총무처의 집계를 보면 행정고시의 경우 지난 86년 1백명 모집에 1만6천3백79명이 응시,1백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그후 해마다 낮아지기 시작,88년 1백20 대 1,89년 1백2 대 1,90년 79 대 1,지난해에는 64 대 1이었고 올해에는 모집인원을 86년의 3배인 3백명으로 늘렸는데도 55 대 1밖에 되지 않았다.

외무고시도 87년 이전까지는 1백 대 1이 넘었으나 해마다 낮아져 올해에는 64 대 1에 불과했으며 1백 대 1이 넘던 기술고등고시도 지난해에 41 대 1에 지나지 않았다.

총무처는 먼저 전국 17개 대학에서 공직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무원직 홍보책자와 시험정보자료를 다량배부할 계획이다.<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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