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강병태특파원】 철도,우편,쓰레기 수거 등 공공서비스 분야를 담당하는 독일의 공공서비스 운수·교통 노동자들이 27일 새벽 0시를 기해 18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적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했다.임금협상의 결렬에 따른 공공서비스 분야의 총파업은 빌리 브란트 총리가 집권하고 있던 지난 74년 단 한차례 발생,3일간 계속된 바 있는데 공공서비스 노조에는 이밖에도 경찰을 포함한 연방 및 지방의 모든 관청과 유치원,초·중·고교 및 대학,국·공립병·의원,공항·항만관리소,버스 및 지하철,수영장,극장,오페라하우스 등 체육·문화시설의 종사자중 공무원 신분을 지니지 않는 사무·기술·노무 직원이 모두 포함돼 있다.
노조측은 24일 이후 지역별로 전신·전화·우편 등 체신업무와 극장·오페라 등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파업을 전개한데 이어 26일 자정부터 베를린,뮌헨,뉘른베르크,브레멘 등 대부분의 주요도시를 포함하는 독일 전지역에 걸쳐 도시간 고속철도 및 전철,지하철,시내버스의 운행과 우편물집배,쓰레기수거,전화교환 및 안내업무 등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대중 주간지인 빌트 암 손타크지는 『이번주는 공포의 한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독일은 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파업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당국은 저임금 노조에 대한 적정한 임금인상을 포함한 2가지 협상방안을 언론을 통해 파업노조들에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노조측은 이같은 해결이 애초 내건 목표치에 훨씬 미흡하다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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