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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출정식」… 세과시 “열기”/민자 김·이진영 공식후보활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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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출정식」… 세과시 “열기”/민자 김·이진영 공식후보활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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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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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대규모 지지모임에 고무/김 후보측/출마회견 각계 참석 “대통령” 연호/이 후보측▷김영삼후보 진영◁

김영삼대표 진영은 25일 후보등록과 함께 28일의 후보추대위 발족을 위한 민정계 확대준비모임 및 민주계 전체회의를 잇따라 갖는 등 「경선 출정식」을 겸한 대세몰이를 공식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민주계 모임에는 지역구 위원장 71명을 비롯,전국구의원 및 당선자,중앙위 분과위원장 등 모두 88명이 참석해 「YS계 신파」의 위세를 과시.

참석위원장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장기홍 김정례 강성재 강성모 남재희 이신행 김명섭 유용태 이종률 김만제 ▲부산=정상천 곽정출 허삼수 김형오 유흥수 김진재 ▲대구=김용태 이치호 이정무 김한규 ▲인천=이승윤 심정구 서정화 ▲광주=차상록 ▲경기=이웅희 남평우 오세응 김영광 정해남 ▲강원=김재순 한승수 함종한 이응선 김문기 이민섭 박우병 정재철 ▲충북=김종호 신경식 정종택 임광수 안영기 ▲전북=고명승 ▲전남=지연태 심상준 안희석 ▲경북=김윤환 서수종 박세직 정동윤 김근수 김동권 유돈우 황병우 이상득 황윤기 장영철 ▲경남=박희태 김종하 김태호 배명국 정순덕 김기도 김영일 신상식 정동호 나오연 김채겸 권해옥 노인환 이현목씨 등.

또 김종기·최운지·김일윤·김종곤의원과 이환의 이현수 최상용 전국구 당선자 등도 참석했고 나웅배 황철수 정동성 공천섭 황인성 금진호씨 등은 외유로,이영창씨는 빙모상을 당해 각각 불참.

이날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관계자들은 참석인원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많은 인원이 모이자 크게 고무된 표정이었는데 민주계 전원과 공화계의 합류를 전제로 28일의 추대위 발족식에는 민정계 1백여명 민주계 59명 공화계 20명 등 모두 1백80명 정도의 지구당 위원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

○…추대위 준비위원자인 김윤환 전 총장은 인사말에서 『3당통합은 6·29 정신인 민주화의 완성을 위한 정치적 타협이었던 만큼 통합정신에 따라 경륜과 득표기반을 갖춘 김영삼대표가 우리당의 대통령후보로 나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역사의 대세이자 순리』라고 역설. 김 전 총장은 참석자들의 「원적」을 의식한듯 『솔직히 말해 민정계로서(김 대표를 지지하는데) 정서적으로 착잡한 심경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정서나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이성과 순리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 김재순고문은 격려사에서 『거산(김 대표의 아호)은 멀리서 보나 가까이에서 보나 한결같은 사람으로 인색·교만하지 않고 사람들을 포용할 줄 아는 높은 정치경륜을 지닌 인물』이라고 시종 극찬.

김 고문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쓰다 죽은 사람이 여기 묻혀있다」는 카네기의 묘비명을 인용,『거산의 주위에서 그를 배신한 사람이 없었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특기할만한 사실』이라고 추켜세운뒤 『세대교체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걸어온 지난날의 발자취에서는 거산과 같은 호연지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은근히 이종찬후보 진영을 겨냥.

이어 이날 모임은 김정례고문의 격려사와 김종호의원의 추대위 발족 동의에 이어 권익현 전 민정당대표위원을 추대위의 민정계 대표로 추대키로 만장일치로 의결.

○…민주계도 이날 낮 원내외인사 62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모임을 갖고 김 대표의 후보지명을 위한 「구파」의 결속을 다짐.

최형우 정무장관은 『우리당의 대통령후보는 6·29 정신의 계승,3당합당 정신의 완결,문민정치의 실현을 위해 국민의 고른지지를 받고 있는 김 대표가 나서야 한다』며 『경선이 문제가 아니고 12월의 대선을 위해 민주계는 국민 대다수의 여망을 위해 겸손하게 뒤에서 묵묵히 노력하겠다』고 피력. 이어 김재순고문은 『김종필 최고위원을 비롯 공화계의 지지가 있음을 알고 깊이 감사한다』고 말해 공화계의 김 대표 지지표명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기정 사실화.

김명윤고문은 『평생을 민주화에 바친 김 대표를 세대교체 대상으로 지칭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이 후보측에 화살. 또 황낙주 중앙위의장은 『정치는 지식과 학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민심을 읽는 오랜 경륜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김 대표의 장점을 부각.

▷이종찬후보 진영◁

전날 하오 후보등록을 마친 이종찬후보는 25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출마선언과 함께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것을 시발로 본격적인 「후보 활동」에 돌입.

이 후보는 김영삼후보가 지난달 하순 여의도당사 집무실에서 「간단히」 출마선언을 한 것에 대비시키려는듯 기자회견에 이어 선거대책위 현판식,국립묘지와 효창동 김구선생 묘소참배 등으로 후보로서의 「격식」을 갖추려는 모습.

이날 상오의 기자회견장에는 주로 서울지역 대의원 및 종로지구당 핵심당원 등이 이 회견이 시작되기전부터 몰려와 좌석을 대부분 차지했고 각계인사를 포함,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 후보가 상오 9시 정각에 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 심명보 박철언의원 등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지지를 표시했고 「이종찬」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

이 후보는 먼저 「새시대 새인물 새정치의 실현을 위하여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한뒤 곧바로 기자들과 일문일답.

이날 회견장에는 이한동 박준병의원을 제외한 7인 중진협 인사전원과 윤길중고문 및 오유방 김현욱 이동진 김중위 장경우 강우혁 이긍규 최재욱 이상하 고세진 홍희표 이윤자 김장숙 이덕호 이광로의원 등과 양창식 남재두 박범진 구천서 당선자,조남희 유경현 이영일 이호종 이건식 조기상 정원조 지대섭 안성혁씨 등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30여명이 참석. 또한 김찬회 서울시의회 의장 등 서울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고 이 후보의 부인 윤장순씨와 가족들도 회견장뒤에서 이 후보의 회견을 경청.

○…회견이 끝난뒤 이 후보와 원내외 인사들은 회견장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잠시 환담을 나눴는데 『오늘 회견은 일단 성공작』이라고 자체 평가했고 일부 인사들은 『개인연설회가 시작되면 「상품」에 대한 우열평가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이 후보는 이어 박 최고위원 등 지지자들과 함께 도보로 광화문 선거대책위 사무실로 직행,「이종찬대통령후보 추대위원회」와 「대통령 경선 대책본부」 현판식을 거행.

현판식이 진행되는 동안 대의원·당원과 시민들이 합류,「이종찬」을 연호하자 이 후보는 박 최고위원 및 선거대책본부 간부진과 두 손을 맞잡고 답례.

이 후보는 이어 심명보본부장 장경우 부본부장 박범진 비서실장 등 10여명과 함께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

이 후보는 국립묘지 방명록에 「역사적인 민주자유당 대통령후보 경선등록을 마침에 즈음하여」라고 서명한뒤 자신의 조부인 독립운동가 이회영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

이 후보는 이어 효창동 김구선생 묘소도 참배한 뒤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사무실을 방문,김우종부회장 등 협회관계자들과 잠시 환담.

이 자리에서 기념사업협회 관계자들이 『독립운동가의 후예인 이 후보께서 승리하여 임시정부의 법통계승,김구선생 시해사건 배후규명,효창동 성역화 등에 앞장서줄 것』을 요청하자,이 후보는 『성역화될 시간이 올 것입니다』라고 답변.

이 후보는 이날 낮 상공회의소 빌딩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원내외 인사 3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와 경선대책 등을 논의.

○…한편 이 후보는 전날 밤 청구동 자택으로 김종필 최고위원을 방문,막바지에 협력관계를 논의.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 후보의 지지요청에 김 최고위원의 「예상했던대로」 YS지지쪽으로 기운 감을 파악했기 때문에 이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판성 발언을 했다는 관측이 유력. 이 후보 진영은 JP가 YS쪽으로 넘어가도 김용환의원과 대전·충남권의 원외인사 상당수가 이 후보 진영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주장.<조명구·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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