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모국교에 다닌다” 제보속보=최에스더양(11)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과천경찰서와 서울 방배경찰서는 23일 최양이 가출한 어머니 한모씨(35)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한씨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이 최양을 어머니 한씨가 데리고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최양 실종 당시 아버지 최석봉씨(59)가 살았던 서울 관악구 남현동 남태령 마을의 주민들이 최양이 어머니와 함께 88년 10월께 집을 나갔다고 주장하는데다 한씨의 남동생(31)이 『누나가 당시 남편과 싸워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이날밤 서울 성북구 정릉에 있는 숭덕국교 2학년4반의 한 어린이가 자신의 학급에 신문에 난 최에스더양과 얼굴 생김이 똑같은 김에스더양이 있다고 제보해와 경찰은 이 학생의 보호자인 김승연씨의 정릉4동 산장아파트 나동을 방문,확인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최씨와 부인 한씨 사이가 원만치 못했고 실종되기 전에도 한씨가 3∼4차례나 에스더양을 데리고 가출한 적이 있으며 최씨가 실종사건 이후 3년6개월간이나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점 및 그동안 일체의 협박전화 등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한씨가 에스더양과 함께 있거나 소재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에스더양이 어머니 한씨가 아닌 제3의 인물에 의해 붙잡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하남시 신장동 등에 수사대를 보내 탐문수사를 펴는 한편 에스더양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최에스더양의 실종사연이 보도되자 한국일보사에는 에스더양의 아버지를 격려하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으며 성금도 답지했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홍종언씨(34)가 1백만원,잠원동의 신현주양 어머니가 30만원,박필준씨(37·건설업·서울 구로구 시흥동)가 5만원,오유란씨가 2만원,양모씨가 1만원을 각각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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