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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퇴역 조종사 일 민항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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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퇴역 조종사 일 민항진출

입력
199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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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 따른 잉여 인력 취직난 해결·외화획득/노/고용비용 적게들고 동구노선 개척에 유리/일【동경=이상호특파원】 일본의 민간항공계에 러시아 조종사들이 본격진출한다.

일본측은 만성적인 항공기 조정사 부족으로 크게 고민하고 있고,러시아측은 군측에 의한 공군 조종사들의 취업난 등으로 양국 모두 적극적이어서 양국은 곧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시아측은 이미 일본측에 최근 공식서한을 보내 러시아 항공기 조종사 스튜디어스 등의 일본 민간항공업계 취업에는 기본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러시아 민간항공 담당자는 밝혔다.

러시아가 일본에의 항공기 조종사 공급에 적극적인 이유는 ▲군축에 따라 공·육군 등에서 앞으로 대량의 잉여인력이 생길 전망이며 ▲외국 항공회사에 새로운 고용기회가 확보되면 달러 등 외화를 쉽게 벌 수 있고 ▲앞으로 보잉 맥도널드 등 서방 여객기 구입을 앞두고 조종사의 훈련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 항공업계도 외국인 승무원의 공급선 다양화 및 미국 조종사 등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외에도 소련 해체후의 러시아와 동구에의 노선개설 등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측의 창구는 러시아 정부 민간 항공국으로 구 소련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사와 일본항공(JAL) 사이에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측은 이를위해 이미 국내에서 보잉 747­400형과 에어버스 A320형 등 서방측 하이테크 여객기의 조종연습을 실시하고 있는 한편 영어 등 어학력도 충분히 갖춘 조종사 5백여명을 양성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 항공외에도 전일본공수(ANA) 일본에어시스템(JAS) 등도 비공식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본 운수성에 따르면 91년 1월 현재 국내 정기항공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조종사는 약 3천7백명선.

그러나 96년부터 2천년까지 매년 1백20∼1백50명의 조종사가 대량 퇴직할 예정이어서 조종사 부족은 심각하다.

따라서 일본항공,전일공,일본에어시스템 등은 자체 조종사 양성을 계획하고 있으나 점보기기장 1명을 양성하는데는 10여년의 기간과 1억엔 이상의 거액이 필요해 선뜻 나서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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