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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보다 많은 투표용지 방치/면선관위장 “방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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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보다 많은 투표용지 방치/면선관위장 “방조” 의혹

입력
199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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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대리투표,총무계장 구속【대구=이상곤기자】 속보=지난 14대 총선당시 경북 칠곡군 지천면 제2투표소에서 민자당 장영철후보에게 기표된 무더기 투표용지 89장이 발견된 것과 관련,지천면 제2투표 선관위원장 이인영씨(60·농업)가 자신의 책상 위에 10장 이내로 제한한 국회의원선거법 규정보다 훨씬 많은 투표용지를 놓아둔 사실이 드러나 당시 이씨가 무더기 기표를 공모 또는 방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지천면 총무계장 이수연씨(46)는 투표당일 지천면 제2투표소에서 점심시간을 이용,이인영 선관위원장이 날인해 책상 위에 놓아둔 89장의 투표용지를 훔쳐 면사무소 숙직실에서 배삼곤부면장(48)과 함께 민자당 장영철후보에게 기표한 뒤 89장의 투표용지를 5차례에 걸쳐 투표함에 넣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날 총무계장 이씨를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부면장 배씨는 범행을 부인,계혹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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