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저촉 당잡지 백만부 소각도【북경·홍콩 외신=종합】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개혁노선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산당 선전부를 통해 자신의 노선에 저촉되는 「당의 건설」이란 잡지를 소각시키고 북경대학 교수·학생을 동원,강경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등 노선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22일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당의 건설」이란 잡지 4월호 1백만부를 전부 소각처분했다고 보도하고 그 이유는 이 잡지에 입회거(가입하러 가다)라는 제목의 좌익성향의 유화가 실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문제의 그림은 한 농부가 전 가족과 함께 자기집의 큰 황소를 끌고 집단농장에 가입하러가는 50년대 초기의 유화로 이는 등의 개혁지침에 완전히 반대하는 농업집단화를 묘사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소식통들은 이날 등이 지난 3월 일부 대학생과 교수들을 소집해 북경대학이 경제 개혁노선을 포기하고 등의 남부지역 순회연설인 「남순강화」를 막기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다고 밝혔다.
3월10일자 보고서는 강경파가 등에 대한 반대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우리가 사회주의 실현을 멈추자마자 국가는 혼란에 빠질 것이며 혼란에 빠지면 구 소련보다 더 엉망이 될 것』으로 말한 북경대학의 일부 보수파 교수 발언 등을 폭로하고 있다.
한편 이붕 중국총리는 경제부문에서 정부의 역할을 촉소시키고 시장경제 체제의 확대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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