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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석·대책기구 구성 분주/민자후보 경선전 휴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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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석·대책기구 구성 분주/민자후보 경선전 휴일 움직임

입력
199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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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총집합 작전 숙의/김 대표측/“대의원 추천 완료” 자신감/이 의원측/연설회 싸고 묘한 신경전도○…김영삼대표 진영은 전당대회 소집공고일인 19일 범 친 김그룹 합동회의를 갖고 「김 대표 후보추대위」 발족문제를 비롯한 경선대책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득표채비에 돌입.

여의도 한서빌딩 16층에 새로 마련된 김윤환 전 총장의 개인사무실에서 가진 이날 회의에는 민주계의 박관용 김덕룡 김정수의원과 민정계의 김종호 남재희 이치호 이웅희 신경식의원 및 유흥수 정채철당선자와 고명승 안희명 원외위원장 등 김 대표 진영의 「신·구파」 핵심인물 15명이 총집합.

모임에서는 당초 21일께로 에정했던 「추대위」 발족을 후보등록 마감일(26일)이후로 연기키로 결정.

김 대표 진영의 한 중진의원은 이와관련,『추대위 발족을 서두를 경우 자칫 선거분위기가 과열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초반 세과시 등을 자제키로 한데 따른 것』이라며 『추대위 구성도 당초에는 대규모로 계획했으나 이 역시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종찬씨 진영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외양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

김 대표측은 또 경선구도가 1대 1 대결로 단순화됨에 따라 소속의원들의 입장도 조만간 어느 한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판단,세확산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층 주력한다는 계획.

김 대표의 한 측근은 그러나 『이 의원 진영만을 상대로 한 경선전략보다는 국민을 상대로 한 접근방식을 택할 예정』이라며 『따라서 시종 공명선거 분위기를 선도하는 의미에서 세과시는 스스로 자제한다는 원칙아래 대책수립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

○…이종찬의원 진영은 이날 원내외 지지인사 및 핵심 참모진들이 그동안 전국에서 추진해온 대의원 추천작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선거대책본부 진용을 갖추는 등 「30일 열전」에 돌입.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인 장경우의원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잠시만나 『이미 대의원 추천작업이 완료된 상태』라면서 『그동안 전국 현지의 대의원세를 점검해본 결과 상층부의 기류와 밑바닥 분위기는 정반대』라며 은근히 이 의원 지지세를 강조.

이 의원 진영은 이날 하오 참모진 전략회의를 열고 선거대책본부 진용을 확정했는데 본부장 인선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 이 의원은 본부장에 가급적 당3역을 지낸 중진급 인사를 기용한다는 방침아래 박태준 최고위원 및 민정계 인사들과 협의를 한끝에 민정당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심명보의원을 최종 결정. 일부에선 이한동·오유방·박철언의원도 거론됐으나 중진협인사는 모두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으로 기용키로 했으며 오 의원은 낙선을 이유로 들어 사양했다는 후문.

또 대변인에는 한때 신정치그룹 멤버인 박범진당선자를 검토했었으나 박 최고위원과의 교량역 및 단일화 추진과정에서의 기여도 등을 감안해 최재욱의원으로 확정.

그러나 선거대책위의 「상징」인 위원장직은 잠정적으로 공석으로 했는데 당초엔 박태준 최고위원을 내정했었고 본인도 이를 수락했으나 이날 당선관위에 「김 대표의 후보등록후 대표직 직무정지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을 고려해 일단 공석으로 했다는 것.

이에앞서 이 의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이상하의원과 조기상·유경현·조남조씨 등 호남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을 만나 호남권에서의 절대적 지지를 요청.

○…민자당의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정식공고된 19일 상오 김 대표측 과 이 의원측은 일찌감치 당사에 나와 후보등록 추천서 1천5백매씩을 받아가 「30일 경선레이스」를 시동.

이날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신경식의원과 이 의원측의 장경우의원은 공고시간인 상오9시 이원경 선관위 위원장을 찾아 인사하며 잠시 회담을 나눴는데 이 위원장은 『두 진영이 페어플레이를 펼쳐 정치사의 한장으로 남게 해달라』고 주문.

이 자리에서는 신 의원은 『선거기간중 타락·과열양상이 빚어지지 않고 국민에게 떳떳한 경선이 되게 노력하자』고 말했고 이를 받아 장 의원은 『개인연설회만 허용할 경우 세과시장이 될 수 있으니 선거공영제 차원에서 선관위가 합동연설회 실시를 검토해달라』고 말해 묘한 신경전.<신재민·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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