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야전사령관… 유일한 파벌 중재능력/타지크 출신이 약점… 아제미·모멘 등도 “세력”나지불라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집권 와탄당(모국당) 부총재 4명과 군장성 4명으로 이루어진 집단 지도체제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불 북부지역에 집결해 있는 자미아티 이슬라미(회교협회)의 지도자인 아마드 샤 마수드와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향후 아프간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 주요장성들의 프로필이다.
▲아마드 샤 마수드=회교 수니파 원리주의 반정부 게릴라조직인 자미아티 이슬라미의 야전군 사령관(40)으로 향후 아프간 장래에 가장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인물.
온건현실 노선을 표방하고 있으며 다양한 파벌간을 중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나지불라 대통령의 실각을 기정사실화 한 아프간 정부군 일부를 끌어들여 세보강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도 지난 14년간의 내전기간중 가장 유능한 반군지도자라는 평판을 받았으며 고향인 카불 북부 판지르계곡에서 수차례에 걸쳐 소련군에 타격을 가해 「판지르의 사자」 「게릴라전의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 소련군 철수후에는 아프간 북부 대부분으로 세력을 확대했고 반군간 협상과정에서도 훌륭히 중재역할을 해냈다.
52년 동북부 판지르계곡의 군인가문에서 태어나 카불대학 공대 재학중 독실한 회교도로서 회교부흥운동에 경도했으며 종교탄압에 반발,75년엔 무장봉기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와 상대한 소련군 및 아프간 정부군 사이에서는 가장 뛰어난 군사전략가로 존경받고 있다. 그러나 파쉬툰족이 최대민족인 아프간에서 소수민족인 타지크족 출신이란 점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다.
▲나비 아제미 장군=최근까지 아프간 국방차관과 카불수비대 사령관을 역임했다. 아프간 최대민족인 파쉬툰족의 명망가문 출신으로 압둘 와킬 외무장관과 전 아프간 지도자인 바브라크 카르말과 친척간이다.
▲모멘 장군=온건파 회교협회 실세인 마수드와 같은 타지크인으로 우즈베크 접경 하이라탄 수비대 사령관을 지냈다. 지난달 수비대 사령관직 사입압력을 거부,나지불라 정권과의 관계를 단절한후 반군대열로 돌아선 압둘 라시드 도스툼 소장 세력에 합류,북부 마자레샤리프시를 장악했다.
▲바바 잔 장군=카불 북부 전략거점인 바그람 공군기지 사령관을 거쳐 금년초 나지불라 정권에 대항,반란을 일으켰다. 같은 타지크 출신인 마수드가 지도하는 회교협회와 협력체제를 형성했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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