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입성 선두 경쟁… 주도권 다툼 심화/마수드파·정부군 평화노력 합의【카불·뉴델리 AP AFP 로이터=연합】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18일 7개 반군세력중 가장 영향력 있는 양대세력이 수도 카불 입성을 앞두고 무력점령 불사입장과 현 정부와의 협상이라는 대립을 보이면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에 들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프간 최대 반군세력인 자미아티 이슬라미의 지도자 아마드 샤 마수드는 이날 자신의 휘하 병력들에게 경쟁관계에 있는 헤즈비 이슬라미 반군의 카불시 무력입성을 막기 위해 시의 모든 외곽을 방어하라고 명령했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카불에서는 양대 반군들로 보이는 무장군인들간의 시가전이 최소한 두차례나 발생했다.
마수드는 또한 이에앞서 압둘 와킬 아프간 외무장관과 회동,과도정부 구성을 협의하는 한편 반군과 정부군간의 카불시내 시가전을 방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강경파 헤즈비 반군지도자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는 아프간 현 정부에 대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카불을 공격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내려 정부군,혹은 자미아티 반군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파키스탄에 머무르다 이날 아프간에 입국한 헤크마티아르는 마수드를 겨냥,다른 반군들이 과도권력 구성에 관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자신의 부대는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헤즈비 반군의 한 대변인은 헤즈비 전사 수천명이 이미 카불남쪽 외곽에 배치됐으며 탱크들이 카불시를 향해 이동중이라고 말해 카불 무력점령 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유엔은 현재 카불시내 모처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지불라 전 대통령의 안전한 피신문제와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페샤와르·테헤란 AFP 로이터=연합】 압둘 와킬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은 18일 아프간 최대 반군세력인 자미아티 이슬라미의 지도자 아마드 샤 마수드와 협상을 갖고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와킬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마수드는 17일 반군점령지인 차리카르 마을에서 협상을 갖고 중립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모든 무자헤딘 반군 지도자들과의 추가협상이 열려야 한다는데 동의했으며 14년간의 내을전 종식시킬 과도 통치위원회를 설치하려는 유엔의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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