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초월한 폭넓은 지지 확신/육사졸업 30년… 거부감 없을것”민자당 내 반김영삼 진영의 단일후보로 결정된 이종찬의원은 18일 박태준 최고위원 등 중진협 멤버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경선전략을 숙의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들어섰다.
독립운동가 이회영선생의 손자이자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 이시영선생의 종손인 이 의원은 5공 출범과 함께 정치에 입문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한 중진 정치인.
1936년 상해에서 태어나 해방후 귀국했던 이 의원은 경기중·고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사학과와 육사에 동시 합격했으나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군대를 양성했던 조부 이회영선생의 가르침을 새겨 육사(16기)를 택했다.
이 의원은 일선 소대장을 거쳐 71년 육군소령으로 예편한 뒤 73년부터 3년간 주영 참사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80년 중정기조실장을 지내다 민정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원내총무 정무장관 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여당속의 야당」을 자임하는 이 의원은 5공시절 학원안정법 반대 등 중도개혁노선을 걸어왔으며 6공초 내각제 개헌 및 인위적 정계개편 반대발언 등으로 권력층과 줄곧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창신국민학교 동기동창인 부인 윤장순씨(55)와 1남1녀.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반YS 단일후보로 뽑힌 소감은.
『후보 선출기간이 너무 오래걸려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경선에 임하는 기본자세는.
『경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정책대결과 새로운 생각의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14대 총선민의야말로 정책대결의 가장 알찬 내용이 되리라고 본다』
승리를 위한 구체적 전략은.
『최상의 전략은 상식에 기반을 두고 대응해 나가는 길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새로운 정치구현,지역감정 해소 등 민의를 수렴해 나가면 계파나 지역에 관계없이 대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육사출신이 대통령 경선후보로 나선데 대한 일부의 거부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육사문을 나선지가 30년이나 되었다. 3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일일이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당권을 박태준 최고위원 등 다른 중진이 맡을 수도 있는가.
『좋은 말이긴 하다. 하지만 나중에 충분히 생각해보고 얘기할 때가 있지 않겠는가』
김종필 최고위원 등 공화계의 지지를 얻어낼 방안은.
『중진협의 의의자체가 특정인사 반대 또는 배제에 있지 않았다. 대의명분에서 공감대만 형성될 수 있다면 공화계는 물론 민정계의 호응도 불가능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영삼대표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
『새정치와 새리더십의 창출이라는 총선민의를 확산시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결과를 경선에 투영시킨다면 우리정치는 큰 발전을 보게 될 것이다. 또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라는 국민들의 여망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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