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과의 공식 수교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의 대베트남 투자 진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금명간 양국 수교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고 그동안 미뤄온 투자 계획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호치민 하노이 등지의 지사에 수교 이후에 대비한 사업 계획 수립을 긴급 지시했다.
한주 통상은 이미 지난 1월 30만 달러를 투자,섬유 의복 합작 회사를 설립했으며 포철은 베트남 철강 회사와 포스비나라는 조립 금속 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와 15개 분야의 합작 사업에 합의한 대우와 베트남에 연간 1천대 생산 규모의 트럭 버스 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해 온 기아 자동차 등은 이들 계획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고 충방 등 화섬 기업들도 베트남 진출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종합 상사를 비롯한 무역 업계는 특히 지난해 2억4천만달러에 그쳤던 대베트남 교역 규모가 올해는 최소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대베트남 교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삼성 쌍용 등 베트남의 빅베어 유전개발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기업들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일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최고 경영자들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현지 유관 기관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총 60여 국내 기업들이 합작 또는 임가공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지난 89년 8천7백만달러에 그쳤던 양국 교역액은 90년 1억5천만달러,지난해에는 2억4천만달러로 매년 1백% 가까이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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