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대상선 거액탈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5일 박세용씨(52·정주영 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등 이 회사 전사장 2명을 구속한데 이어 17일 상오 정몽헌부회장(44·정 대표 5남)도 소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사문서 위조·동행사 등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검찰은 정 부회장측에 17일 상오 10시 출두토록 16일 정식통보키로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정 부회장이 87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박 전사장 등 간부들에게 지시,화물비 과다계상 등의 방법으로 2백11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58억원을 탈세하는데 깊숙히 개입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검찰은 정 부회장이 출두하는대로 비자금 조성경위 및 사용내역,비자금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착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구속된 박씨가 이미 정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진술한데다 정 부회장이 결재한 비자금 관련서류도 확보돼 있어 정 부회장의 신병처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대상선 회장인 정 부회장의 장인 현모씨에 대해서는 회사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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