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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TJ 의중파악」부심/“경선 최대변수” 촉각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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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TJ 의중파악」부심/“경선 최대변수” 촉각곤두

입력
199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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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현실성 적은 선전성 차원으로 이해/노 대통령의 보다 분명한 입장표명 기대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큰 물줄기를 잡아가는듯 하던 대선후보경선구도를 헤집고 들어온 박태준최고위원 변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당수뇌부 골프회동후 자신은 물론 측근들에게 박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한 일체의 논평을 삼가라는 함구령을 내린 김 대표의 표정에서 이렇다할 만한 내심을 읽어내긴 힘들다.

반면 박 최고위원을 다수파인 민정계의 대표인물도 지목,그를 배제하는 경선구도를 그려왔던 김 대표의 복안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기색을 찾기도 어렵다.

이렇게보면 김 대표는 현시점에서 박 최고위원의 조건부출마표명을 현실성보다는 선전성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으며 경선의 기본틀도 자신과 노태우대통령,김종필최고위원 등 합당 3주역이 깔아놓은 궤도를 벗어날수 없으리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것 같다.

때문에 김 대표 진영은 박 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진협 멤버들의 움직임에 적지않은 신경을 쓰면서도 『16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주례회동이 어지러운 판을 정리하는 모멘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15일상오 당사에서 나와 박철언의원의 기자회견내용에 관한 보도진의 물음을 『얘기할게 없다. 일좀 해야겠으니 자리 좀 비켜달라』고 물리친뒤 최형우 정무장관과 한동안 요담.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전날밤 박 최고위원과의 접촉결과와 최근 여권핵심인사와의 회동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요담후 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박 최고위원이 중진협결론에 따르겠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고만 언급.

그러나 최 장관은 『큰 물이 흘러가다보면 파랑은 있게 마련』 『꽃샘바람을 보고 봄이 오지않았다고 우기는 것은 단견』등의 표현을 쓰며 『이제 고난도의 미적분은 끝나고 기초적인 셈본만 남았다』고 박 최고위원변수와 경선구도의 기본틀은 별개임을 강조.

하지만 박 최고위원과 최 장관의 요담에선 출마표명에까지 이른 박 최고위원의 심중변화,노 대통령의 예상되는 태도에서부터 지지대의원들의 분포문제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얘기들이 오갔다는 후문인데 노 대통령이 보다 분명한 입장표명을 하기전에는 엉킨 매듭을 풀기 쉽지 않을것 이라는 관측이 일반적.

이와관련,친 김 민정계를 이끄는 김윤환 전 총장 등은 이날 『당수뇌부가 최근 연쇄회동에서 강조한 「합당정신」이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수밖에 없다』며 『누가 나오고 안나오고 하는 미시적 접근보다 합당의 응집력을 극대화하는 선택이 중요한것』이라고 거듭표명.

○…김 대표와 측근들이 박 최고위원문제에 가급적 언급을 피하는 것과 별도로 박 최고위원의 의중이 과연 어디에 있느냐는 것은 여전히 상도동측의 핵심관심.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박 최고위원을 지원하는 것같지도 않으나 본격적으로 출마를 말릴만한 입장도 아닌것 같다』며 『하지만 박 최고위원이 소수그룹의 지원아래 단기형태로 나선다해도 결과적으로 민정계 관리자라는 그의 위상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것 아니냐』고 언급.

이 관계자의 말은 어떤방식이든 박 최고위원이 출마하는 상황에 김 대표가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인데 자유경선을 표방한 마당에 이런감정을 공개리에 표시할 수 없는 것이 김 대표의 고민.

또다른 츤근은 『노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박 최고위원의 출마자제를 당부했는데도 이것이 먹혀들지 않는다거나 노 대통령이 처음부터 말그대로 오불관언의 입장을 취한다거나 양쪽 모두 문제』라고 주장.

이 측근은 『자유경선틀을 지키고 경선구도가 어떻게 전개되든 분명한 것은 차기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상처를 입어선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한 김대표의 인식은 확고한 것으로 봐도 좋다』고 말해 16일 청와대 정례회동의 귀추가 주목.

○…민정계 후보단일화그룹이 이날의 중진협모임 결과에 신경을 쏟는것 이상으로 김 대표 진영도 아침부터 모임의 향배를 예의주시. 김 대표 진영은 특히 이날 상오 박철언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박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입장표명을 유보한 것과 관련,『밤사이 어떤 상황변화가 있지않느냐』는 관측과 『단지 템포만 한단계 늦춘것』이라는양론이 대두.

한 측근은 『우리가 취합한 정보로 볼때 박 최고위원이 오늘중 거취를 분명히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며 『꽃샘추위가 강하긴하지만 봄이 오는것은 순리』라고 원만한 상황해결을 우회적 기대.

이 측근은 『박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선언할 경우 경선구도 및 그 전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갖게될 것』이라며 『일부에서 박 최고위원이 등록하면 김 대표는 등록을 포기할 것이라는 말도 하지만 오늘 현재 김 대표가 그같은 긴장감에 휩싸여있지 않는것은 확실하다』고 미묘한 분위기를 전달.<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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