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제호 확대…과감한 사진사용 간추린 뉴스난 신설 기능별 분류한국일보와 독점전재특약을 맺고있는 타임지가 표지에서부터 기사편집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경쟁지들에 선수를 치고 나섰다.
4월13일자호 타임지는 언뜻 달라진 것이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호가 전보다 훨씬 커진 것을 알수있다. 표지상단을 가로지르는 이 제호는 타임이 1938년부터 1972년까지 사용했던 글자모형을 확대한것.
제호보다 더 크게 달라진 것이 편집이다. 이제까지 타임지 기사의 주축을 이루었던 「국내」(Nation) 「세계」(Word) 「경제」(Business)란이 없어지고 간추린 뉴스란인 「The Week」를 신설,기사를 주제가 아닌 기능별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특집기사 파트는 다른 잡지를 보는듯한 착각을 들게할 정도이다. 사진을 예전처럼 단순히 구색을 맞추기 위해 쓰는것이 아니라 한장을 쓰더라도 크고 과감한 구도로 사용한다. 대신 사진이 한장도 없는 면도 있다.
이같은 개혁은 타임이 1923년 시사주간지 시대를 열며 처음 발간된후 70여년만의 가장 큰 규모이며 갑작스런 변화이지만 실제로는 1987년 헨리 뮐러 현 편집국장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개선노력의 결과이다.
뮐러국장은 시사주간지가 「정보먹이사슬」에서 케이블 뉴스,라디오,TV 및 일간신문 등에 뒤질수 밖에 없다고 판단,경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사건뉴스에 뒤쫓기보다는 새로운 정보·분석·추세 등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뮐러국장은 『경쟁지들이 처음엔 우리를 비난할지 모르지만 결국 그들도 우리를 따라오지 않을수 없을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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