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협,주말까지 논의할듯/최 정무,박 위원 방문 친김측입장 전달민자당내 반김영삼대표 진영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14일 사실상 결렬돼 15일로 예정된 중진협 7차 모임의 향배가 불투명해졌다.
이에따라 조건부 출마의사를 표명한 박태준 최고위원은 중진협의 실질적 단일후보로,이종찬의원도 독자선언으로 각각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서울시내 포철사무실에서 이 의원과 단독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조정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 최고위원의 요청으로 1시간 동안 이뤄진 이날 단독회동에서 박 최고위원은 자신에로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이 의원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의 출마가 총선민의인 세대교체 흐름과 지역감정 해소에 부응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회동이 끝난뒤 『15일의 중진협에서 경선에 대한 나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해 독자출마 강행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박철언의원도 이날 하오 이 의원과 접촉,단일화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 의원의 출마입장 고수로 결론도출에 실패했다.
박 의원은 15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위해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불출마선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중진협은 이날 결론을 유보한채 후보등록 직전인 금주말까지 후보단일화 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 대표 진영은 반김 진영의 후보단일화 논의 결렬을 예상한 수순이라고 보며 박 최고위원의 조건부 출마의사 표명을 불출마를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대표측은 오는 1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전반적 경선구도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민정계 관리자인 박 최고위원의 출마가 노 대통령의 의중으로 해석될 수 있을 만큼 조만간 이에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이 박 최고위원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고있다.
친김 대표측의 한 중진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출마할 경우 경선판도의 형평성 원칙에 문제가 있는 만큼 김 대표가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주의 여권수뇌부 연쇄회동으로 사실상 경선구도의 윤곽이 드러났고 이에따라 금명간 박 위원의 출마의사 표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표시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형우 정무장관은 이날 하오 북아현동 자택으로 박 최고위원을 방문,이같은 친김 대표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박 최고위원의 의중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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