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희경기자】 안두희씨(75)는 백범시해 진상규명위원회 권중희위원장(56)에게 『김창룡씨의 지시로 김구선생을 암살했다』고 자백한 이후 출입문을 걸어 잠근채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안씨는 13일 하오 취재진이 여러차례 문을 두드리자 신문으로 가린채 창밖으로 몇번 얼굴을 비친 뒤 이내 인근 파출소에 『외부인이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112신고를 하는 등 시종 불안한 기색이었고 밤늦게까지도 거실 및 방에 불을 켜지않은채 전화기 코드마저 뽑아놓는 등 외부와 접촉을 피했다.
안씨가 거주하고 있는 인천 중구 신흥동 3가 37의 9 동영아파트 502호는 25평규모(시가 5천만∼6천만원 상당)로 주민등록상 동거인인 김명희씨(59)의 단독세대주로 등재돼 있다.
이웃주민들은 88년5월께 이사한 안씨가 처음 2년간 새벽에 인근 수봉공원으로 운동을 하러가는 등 활달한 편이었으며 동거인 김씨는 반상회에도 자주 참석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양장기술을 갖추고 있어 외부인의 의뢰를 받아 집안에서 옷을 직접 만들기도 했는데 안씨가 2년여전 중풍에 걸린 이후 혼자서 아침운동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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