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 기자간담회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1일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소유주식의 의결권을 포기한 것만 가지고는 기업과 정당활동이 명실공히 분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대측에 보다 확실한 정·경 분리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관훈클럽토론회 등에서 밝힌 경제정책에 관한 주장들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현대에 대한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대 주력기업의 자금이 정 대표에게 흘러들어가고 총선당시에는 현대의 인력·장비가 국민당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됐다』고 지적하고 『현대측은 기업과 정당활동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도록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아파트값 절반인하 주장과 관련,『현재 아파트분양가는 택지 30%,건축비 70%로 이중 건축비는 인위적으로 낮추기 어렵다』며 『현대측은 이를 충분히 알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분양가 인상을 앞장서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주장대로 물가를 3%이내로 안정시키려면 총통화를 12%로 낮추는 등 초긴축이 필요하나 이경우 한계기업의 무더기 도산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말하고 『3년내 3백억달러 흑자주장은 수입증가율을 10%로 낮추고 수출은 23∼24%정도씩 늘려야하나 이는 국내외 여건상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밖에 ▲금융실명제는 현재 실시 여건조성에 힘쓰고 있고 ▲경부고속전철은 당초 방침대로 추진하며 ▲앞으로 재정긴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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