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3%… 과반의석 확보/야당도 강세… 33석 늘어【런던=원인성특파원】 9일 실시된 영국총선에서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에 성공,금세기 들어 처음으로 4기 연속집권에 성공했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43%의 지지를 얻어 총 6백51개 의석중 과반수가 넘는 3백43석을 확보했다.
닐 키녹 당수를 앞세워 정권교체를 노린 노동당은 지난 총선에 비해 의석수와 득표율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노동당은 선거운동기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당의 장기집권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
보수당의 승리로 영국은 선거제도의 개혁을 통한 다당제의 형성과 스코틀랜드의 자치 등 급격한 정치적 변화를 피하게 됐으며 경제 및 대외 정책에서도 기존의 노선을 견지한채 점진적으로 중도노선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배한 노동당은 지도부 개편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83년이후 당을 이끌어온 키녹이 물러날 경우 예비내각의 재무담당 존 스미스의원이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승리한 메이저 총리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께 일부 각료를 교체하는 등 독자적인 색채를 갖춰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영국총선에서도 전세계적인 흐름인 「집권당 패배 야당진영 약진」이라는 현상이 일부 확인됐다.
집권보수당은 현재의 3백76석에서 무려 33석을 야당진영에 빼앗기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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