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지분조정」 논란끝에 현판세 유지로 일단락/당원상대 후보자 시도별 개인연설회 허용할듯민자당은 지난 9일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자를 5월19일로 공식확정하고 대통령 후보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원경 당후원회장)를 구성함으로써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대의원수 조정 및 행사실무 등을 담당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춘구 사무총장)와 선거 시행세칙·투개표 업무를 관장하는 선관위를 두축으로 후보등록 선거일인 오는 19일까지 모든 실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선구도를 둘러싼 계파간 상반된 이해관계와 건국이래 처음 실시되는 여당경선에 대한 「생소함」 때문에 벌써부터 준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준비팀중 가장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준비위산하의 대의원수 조정소위.
김기배·조부영 사무부총장,이인제 정책조정실장 등 중간 당직자와 이연석 조직국장으로 구성돼 있는 대의원수 조정소위는 계파간 대의원 분포와 관련한 친·반YS계의 첨예한 의견대립상을 반영하듯 그동안 4차례의 회의를 갖는 등 진통을 거듭.
특히 당연직 대의원중 정책평가위원과 상무위원,선출직 대의원중 중앙위 선출케이스 등 1천7백여명을 놓고 계파지분 조정을 주장하는 민주계측과 현판세를 유지하자는 민정계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연일 3시간을 넘기는 마라톤 회의가 계속됐었다는 후문.
결국 이 문제는 이 총장의 완강한 조정 반대입장에다 지난 8일밤 김영삼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의 전격회동이후 민주계측의 양보로 지난 9일 탈당 및 사고대의원을 교체하는 선에서 일단락.
○…행사준비소위는 전당대회 장소를 잠실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으로 결정,대회전날인 5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사용하는 것으로 이미 대관을 완료.
소위는 18일에 예행연습을 실시한 뒤 가급적 19일 하루동안 투개표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
그러나 상황에 따라 2·3차 투표를 예상해 20일까지 대관했다는 것.
전체대의원의 3분의 2가 넘는 지방출신 대의원들은 중앙당이 지정한 유스호스텔·여관 및 가락동 중앙정치 교육원에 분산 투숙시킬 예정이며 하루 1만개의 도시락을 예약해놓고 있는데 실무관계자들은 전당대회 총소요경비를 2억원 안팎으로 추산.
○…한편 선관위는 이번 경선을 최소경비로 치른다는 방침아래 선거공보 발행과 후보연설회 개최와 관련,중앙당이 주관하는 선거공영제를 도입키로 결정.
또 전당대회의 투표에 앞서 후보자들에게 30분간의 정견발표를 실시토록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상태.
전당대회는 당원을 상대로 한 후보자들의 연설회는 15개 시·도 별로 한차례씩의 옥내 합동연설회 또는 개인연설회를 허용토록 하는 2개안중에서 택일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계측이 주장하고 있는 개인연설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이와함께 투개표 관리요원 2백명은 모두 사무처 요원들로 충당키로 하고 조만간 중앙선관위로부터 전문가를 초빙,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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