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실권주 인수형식 통해/「상계인수」 첫 사례될듯증자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극동정유에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이 부채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분참여는 정부가 7차 5개년계획에서 추진중인 채무기업에 대한 은행의 상계인수가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첫번째 사례로서 주목되고 있다.
10일 동자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는 극동정유의 1천1백60억원 유상증자는 정부와 대주주인 현대간의 관계악화와 출자예정인 정유 3사의 지분참여 불허조치에 따라 최소한 5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실권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그대로 방치될 경우 경영난을 겪고 있는 극동정유는 은행대출금 1천1백60억원 등을 갚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증자실권주들을 산업은행과 상업은행 등 채권은행들이 은행별채권액으로 인수,출자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우 극동정유는 사실상 은행관리에 들어가는 셈이다.
지분참여방안은 투자은행인 산업은행의 단독참여와 9개 채권은행단 공동참여 등 두가지로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채권은행들은 은행경영사정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액의 자금이 무수익자산으로 묶이게 되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극동은 아랍에 미리트의 아부다비 석유회사와 프랑스 국영 토틀석유회사 등과의 합작을 통한 증자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극동정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주주인 장홍선 전 회장과 현대는 지난해 5월 2천억원의 증자를 실시키로 하고 경영권은 유개공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지난해말 극동정유의 납입자본금은 1천5백억원,부채는 1조4천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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