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대상선 거액탈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는 10일 새벽 이 회사 간부 4명을 구속수감한데 이어 전사장 박세용씨(52·정주영 국민당 대표 특별보좌역)와 송윤재씨(57· 〃 )도 조사키 위해 출두를 요구했다.검찰은 박씨 등이 출두하는대로 정몽헌부회장(44·정 대표 5남)도 소환,조사한 뒤 3명을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와 송씨에게 이날 상오 10시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나 불응함에 따라 12일까지 자진출두하지 않을 경우 13일 구인장이나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정 부회장 등의 소환에 대비,이날 전 관리본부상무 최경희씨(48) 등 구속된 4명을 다시 불러 보강수사를 마쳤다.
검찰은 정씨 등 3명이 검찰에 나오면 최씨 등에게 비자금조정,탈세를 지시했는지 여부와 비자금의 사용처 및 사용내역 등을 집중추궁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국세청조사결과와 압수한 각종 장부,구속된 최씨 등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정씨 등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 탈세행위가 저질러져 왔다는 확증이 있어 이들 3명의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빼돌린 2백11억여원이 정 부회장 이상의 현대 고위층에 흘러갔는지 여부와 뇌물 또는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도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현관리본부상무 김충식씨와 관리이사 황선욱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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