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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최고위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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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최고위원 일문일답

입력
199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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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면담때 대통령뜻 못 읽어/YS가 역할분담 제의한적 없다”총선일이후 청구동 자택에서 공화계의 활로를 놓고 고민해온 민자당 김종필 최고위원은 9일 아침 여의도 당사에 출근,당무에 복귀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밝혔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앞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인가.

『물론 개인적으로는 뜻이 있지만 당원들의 총의에 의해 차기대통령후보가 선택될 것으로 본다』

­민정계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참된 경선을 위해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므로 일단 좀더 지켜보겠다』

­김 대표측이 말하고 있는 범민자당 후보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 관계자들과 더 접촉을 갖고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제한 경선에 대해서는.

『용어자체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총재가 누차 밝힌바 있고 당원들의 뜻이 자유경선에 있는 만큼 훌륭한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불출마선언의 배경은.

『특별한 배경은 없다. 다만 나의 이같은 생각이 지금에야 비롯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

­대세가 한쪽으로 쏠리면 그쪽을 지원할 것인가.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

­언제쯤 「뜻」을 밝힐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앞으로 지켜봐라』

­세대교체론에 대한 견해는.

『총선에 나타난 민의가 다양하고도 심각한데 이에 부응하는 사람이 후보로 선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원들이 가장 좋은 사람을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김 대표가 대통령후보를,김 최고위원이 당을 맡는 역할분담제의가 있었다는 데.

『나는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김 최고위원의 뜻에 부응하는 후보가 당내에 있는가.

『세상에는 최선이 제일 좋지만 최선을 택하지 못할 경우에는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결국 당에서 가장 바람직하고 좋다고 생각되는 후보가 있다고 평가될때 선택하면 된다』

­어제 청와대 회동에서 노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이라 느꼈나.

『노 대통령은 원래 생각이 깊은 분이라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다만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시대를 열어놓은 것을 재임중 최대 보람으로 여기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 이런점에서 참된 경선이 중요하다』

­김 대표가 「경선결과 승리만 있을뿐 승복여부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경선 결과에 승복지 않겠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라본다. 그분도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분인데 결과에 대한 승복을 거부할리 있겠느냐』<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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