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면담때 대통령뜻 못 읽어/YS가 역할분담 제의한적 없다”총선일이후 청구동 자택에서 공화계의 활로를 놓고 고민해온 민자당 김종필 최고위원은 9일 아침 여의도 당사에 출근,당무에 복귀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밝혔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앞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인가.
『물론 개인적으로는 뜻이 있지만 당원들의 총의에 의해 차기대통령후보가 선택될 것으로 본다』
민정계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참된 경선을 위해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므로 일단 좀더 지켜보겠다』
김 대표측이 말하고 있는 범민자당 후보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 관계자들과 더 접촉을 갖고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제한 경선에 대해서는.
『용어자체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총재가 누차 밝힌바 있고 당원들의 뜻이 자유경선에 있는 만큼 훌륭한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불출마선언의 배경은.
『특별한 배경은 없다. 다만 나의 이같은 생각이 지금에야 비롯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
대세가 한쪽으로 쏠리면 그쪽을 지원할 것인가.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
언제쯤 「뜻」을 밝힐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앞으로 지켜봐라』
세대교체론에 대한 견해는.
『총선에 나타난 민의가 다양하고도 심각한데 이에 부응하는 사람이 후보로 선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원들이 가장 좋은 사람을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김 대표가 대통령후보를,김 최고위원이 당을 맡는 역할분담제의가 있었다는 데.
『나는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김 최고위원의 뜻에 부응하는 후보가 당내에 있는가.
『세상에는 최선이 제일 좋지만 최선을 택하지 못할 경우에는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결국 당에서 가장 바람직하고 좋다고 생각되는 후보가 있다고 평가될때 선택하면 된다』
어제 청와대 회동에서 노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이라 느꼈나.
『노 대통령은 원래 생각이 깊은 분이라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다만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시대를 열어놓은 것을 재임중 최대 보람으로 여기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 이런점에서 참된 경선이 중요하다』
김 대표가 「경선결과 승리만 있을뿐 승복여부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경선 결과에 승복지 않겠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라본다. 그분도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분인데 결과에 대한 승복을 거부할리 있겠느냐』<신재민기자>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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