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김」측 “청와대담판” 밀어붙이기/대의원대분 형평 요구/보다 진전된 형태 입장 표명 도출돼야/친YS/단일후보 성사에 박·김위원결단 기대/YS 예상외 행보 촉각/반YS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 김영삼대표 진영과 반 김 진영은 세확산작업에 치중하면서 8일부터 일제히 개최된 지구당 개편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표엮기 작업에 돌입.
이에따라 이날저녁 노태우대통령과 김종필최고위원간의 단독회동에 이어 9일로 예정된 노YS정례회동 등 잇단 수뇌부의 청와대회동 결과에 양진영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삼대표 진영은 9일 하오로 예정된 청와대주례회동에서 「후보경선」문제에 대한 김 대표의 최종입장이 전달될 것으로 보고 8일 이에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
김 대표측은 이날 특히 대의원지분의 불균형주장을 일제히 제기하는가 하면 9일 회동을 「담판」으로 규정하는 등 후보문제 정리를 의도한 임전태세가 역력.
최형우 정무장관과 김덕용 서청원의원 등 김 대표측근 인사들은 청와대 회동에서 노 대통령으로부터 보다 진전된 형태의 입장표명을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계파모임 등을 통해 강경대응을 불사한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 인사는 『현재의 민주계 분위기는 한랭전선』이라고 소개.
이런 분위기속에서 김 대표도 최 장관과 황락주 문정수 서석재 강삼재의원,강인섭 당무위원 등 측근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했는데 이날 당사의 김 대표 방에 민주계 의원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모습 역시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는 인상.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하오 김재순 유학성 김정례고문 등 당 원로그룹과 만찬회동을 갖고 자신의 후보지명을 위한 분위기조성 등 원로들의 역할과 조력을 요청.
이에앞서 민정계내 친YS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윤환 전 총장은 전날 하오 경북출신 당선자 17명과 만나 후보경선에서의 과열방지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전당대회를 일사불란하게 치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한 반YS진영의 중진협의회는 이날 하오 5차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문제를 계속 논의.
이 자리에서는 반김 후보를 조기 또는 늦게 성사시킬 경우 각각 친김 진영의 동요 또는 정치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YS진영의 추이를지켜보면서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그러나 참석자들은 곧 당무에 복귀하게 될 김종필최고위원과 박 최고위원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것만이 반김 진영의 결속과 단일후보성사에 결정적 계기가 된다는 인식아래 박·김 두 최고위원의 결단을 촉구키로 했다는 후문.
이날 회동에선 9일로 예정된 노·YS회동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회동이후 김 대표 진영이 「예상외」의 행보로 나올 경우에는 정면대응키로 결정.
이에 앞서 박 최고위원은 특별한 모임없이 당사 집무실과 시내 포철사무실에서 내방객들과 환담을 나눴는데 측근들은 『박 최고위원이 그동안 1백여명의 원내외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만큼 더이상 공식모임은 주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
이종찬의원은 이날 아침 이세기·박명환 당선자 등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수도권 및 중부권의 낙선자들과 잇단 접촉을 갖는 등 지지세 확산작업에 주력.
이 의원 진영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이미 대의원 추천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의원측은 YS의 아성인 부산·경남권에서도 대의원 추천을 받아 「역대세론」을 일으키겠다는 전략.
이한동의원은 표면에 드러나는 모임을 주선하는 일은 자제하면서도 물밑에서 수도권역할론을 전제로 한 세규합을 계속중.
박철언의원은 이날아침 같은 중진협 멤버인 양창식당선자와 조찬회동을 가졌는데 반김 진영의 후보단일화와 관련,『오는 19일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해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모습.
○…공화계는 이날 김종필최고위원이 노태우대통령과의 단독만찬회동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당무복귀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그의 「장고결과」에 관심을 집중.
공화계는 이제 김 최고위원이 공식활동을 재개하게 되는 만큼 대권후보와 관련된 그의 「의중」이 곧 윤곽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지배적인 분위기.
이와 관련,한 측근은 『김 최고위원이 명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암묵적인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구상의 일단을 내비칠 가능성은 있으며 그 첫번째 기회는 오는 11일 부여개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조명구·정진석·유성식기자>조명구·정진석·유성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