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 48%제조업 땅매각 56% 증가/재테크의존 탈피 뚜렷/작년 12월결산 5백1개 상장사 분석지난해 국내기업들은 연구개발투자를 대폭 늘리고 보유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활발한 자구노력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장은 부동산가격 하락 등 우리 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기업이 종전의 재테크의존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확충·경쟁력강화 등 경영제질을 본격적으로 개선하려는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6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결산 5백1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1년 영업실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해당기업들은 연구개발비로 전년(5천1백65억원)보다 48.3% 늘어난 총7천6백59억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89년 25.3%,90년 43.6%에 이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또 부동산매각 등에 따른 특별 이익은 모두 9천5백1억원으로 90년에 비해 19.83% 늘었는데 특히 제조업은 90년 4천4백4억원에서 6천8백60억원으로 55.8%나 급증했다.
이는 보유부동산을 매각,원자재구입 등 운전자금이나 설비투자재원으로 쓰는 기업이 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생산활동에 전념하는 이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전반적인 기업경영여건은 여전히 어려워 판매 및 일반관리비가 임금상승여파로 전년에 비해 21.4%나 급증,90년(18.6%)에 이어 높은 증가추세를 지속했다.
또 금융비용은 총4조8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3.3%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 비중도 3.2%로 89년(2.8%) 90년(2.9%)에 이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전체적인 경영수지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12개사에 그친 반면 적자전환업체가 29개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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