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출금유용 명백… 주력업체 취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출금유용 명백… 주력업체 취소”

입력
1992.04.07 00:00
0 0

◎현대전자관련 황창기 은감원장 회견/주식매각대금 입금여부와 무관/“선경도 조사” 3차특검서 고려황창기 은행감독원장은 6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에 대해 강경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음은 황 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현대전자는 정주영 국민당대표와 현대중공업의 주식매각대금을 단지 전달한 것 뿐이라는데.

『그렇다면 주식을 판돈으로 지급했어야 마땅하다. 그런 용도에 은행대출금을 사용한건 명백히 유용에 해당된다. 48억원의 대출금이 운전자금으로 쓰였음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주력업체취소 등 제재는 당연하다』

­기업의 회계상 종업원들에게서 받은 돈을 기업자금으로 쓰고 당좌계좌에서 해당액을 인출하는게 관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그것은 잘못된 관행이다. 대기업이 배추장사식 자금관리를 해선 곤란하다. 잘못된 관행으로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다른 기업들도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다 문제가 되나.

『자기자금으로 주면 문제될게 없다. 은행대출금이기 때문에 문제된다』

­중앙투금의 가명계좌가 현대전자계좌가 아니라 정주영 국민당대표 개인계좌라는데.

『검사팀 확인으로는 회사 계좌였다. 국민당이 금융실명제를 주요 정강정책으로 발표해 놓고 이자에 대해 64.5%의 세금을 무는 비실명계좌를 이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검사결과를 왜 총선전에 발표하지 않았는가.

『이번 발표는 정치적 고려와는 무관하다. 당시에는 최종적으로 확인될 부분이 남아 있어 신중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미뤘다』

­외환은행에서 문제의 대출금만큼 주식매각대금 입금사실이 확인된다면.

『그것은 외환은행이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주식매각대금 입금여부는 감독원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다. 대출금이 기업외로 나간점이 문제가 된다』

­지난 4일 감독원은 주식매각대금 임금사실이 확인되면 정상참작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는데.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으나 검토결과 여지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현대쪽에서 주식매각대금이라고 반박하자 감독원도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이를 중요변수로 고려하는 분위기였지 않았는가.

『그런 적 없다』

­현대에 대해 수표추적 등의 정밀조사를 벌였듯이 선경증권 인수자금과 관련,선경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현대는 주력업체라서 조사한 것이다. 이달중 예정된 3차 특검에서 선경도 대상으로 한번 고려해볼 수 있다』

황 원장의 기자회견 후 외환은행은 현대의 무승인 부동산취득 사실을 적발,지난 3일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대는 제재조치를 이날 발표때까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혀 이번 제재 역시 외환은행의 일방적 발표하고 말했다.<홍선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