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관련 황창기 은감원장 회견/주식매각대금 입금여부와 무관/“선경도 조사” 3차특검서 고려황창기 은행감독원장은 6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에 대해 강경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음은 황 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현대전자는 정주영 국민당대표와 현대중공업의 주식매각대금을 단지 전달한 것 뿐이라는데.
『그렇다면 주식을 판돈으로 지급했어야 마땅하다. 그런 용도에 은행대출금을 사용한건 명백히 유용에 해당된다. 48억원의 대출금이 운전자금으로 쓰였음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주력업체취소 등 제재는 당연하다』
기업의 회계상 종업원들에게서 받은 돈을 기업자금으로 쓰고 당좌계좌에서 해당액을 인출하는게 관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그것은 잘못된 관행이다. 대기업이 배추장사식 자금관리를 해선 곤란하다. 잘못된 관행으로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다른 기업들도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다 문제가 되나.
『자기자금으로 주면 문제될게 없다. 은행대출금이기 때문에 문제된다』
중앙투금의 가명계좌가 현대전자계좌가 아니라 정주영 국민당대표 개인계좌라는데.
『검사팀 확인으로는 회사 계좌였다. 국민당이 금융실명제를 주요 정강정책으로 발표해 놓고 이자에 대해 64.5%의 세금을 무는 비실명계좌를 이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검사결과를 왜 총선전에 발표하지 않았는가.
『이번 발표는 정치적 고려와는 무관하다. 당시에는 최종적으로 확인될 부분이 남아 있어 신중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미뤘다』
외환은행에서 문제의 대출금만큼 주식매각대금 입금사실이 확인된다면.
『그것은 외환은행이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주식매각대금 입금여부는 감독원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다. 대출금이 기업외로 나간점이 문제가 된다』
지난 4일 감독원은 주식매각대금 임금사실이 확인되면 정상참작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는데.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으나 검토결과 여지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현대쪽에서 주식매각대금이라고 반박하자 감독원도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이를 중요변수로 고려하는 분위기였지 않았는가.
『그런 적 없다』
현대에 대해 수표추적 등의 정밀조사를 벌였듯이 선경증권 인수자금과 관련,선경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현대는 주력업체라서 조사한 것이다. 이달중 예정된 3차 특검에서 선경도 대상으로 한번 고려해볼 수 있다』
황 원장의 기자회견 후 외환은행은 현대의 무승인 부동산취득 사실을 적발,지난 3일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대는 제재조치를 이날 발표때까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혀 이번 제재 역시 외환은행의 일방적 발표하고 말했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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