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확실한 입장」 요구/친김/「완전 자유선경」 관철다짐/반김민자당의 대권후보 경선방식을 놓고 김영삼대표 주변에서 이의제기가 있는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이 6일 엄정한 경선관리자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반김대표 진영은 명실상부한 완전경선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경선양상은 사태추이에 따라 급속한 난기류에 휩싸일 전망이다.
김 대표는 특히 9일께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견지할 경우 경선과열을 초래케되고 이는 여권의 차기정권재창출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실상 제한적 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중이 주목된다.
이와관련,노 대통령은 이날 신문·방송·통신사주필과의 오찬에서 『공정한 관리자로서 경선관행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춘구 사무총장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자유경선방침은 불변』이라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총장은 최근 친 김진영이 추진하고 있는 노 대통령의 김 대표지지요구 움직임과 민정·공화계의 단일후보추대에 대한 진정상황 등 후보경선과 관련한 각계파 움직임을 보고한뒤 구체적 대응책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친김진영◁
김 대표의 측근인 김덕용의원은 이날 아침 김 대표와 상도동 자택에서 요담을 가진뒤 『정권재창출을 위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전당대회는 후보를 더욱 부각시키고 당의 단합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하며 당지도부는 이같은 흐름의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측은 『김 의원이 전한 김 대표의 생각이 제한적 경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노 대통령이 투개표관리 등 실무만 공정하게 처리할순 없으며 3당합당정신에 따라 김 대표가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해 김 대표가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반김진영◁
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한 반김진영의 중진협의회는 이날 하오 4차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증진협의회는 친김진영이 주장하고 있는 제한적 경선방식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뒤 명실상부한 자유경선원칙을 관철시킬 것을 거듭 다짐했다.
이에 앞서 박 최고위원은 이날 김윤환의원과 권익현씨를 만났고 이종찬의원은 박준규 국회의장과 윤길중 고문 등과 접촉,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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