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 등 대량 비축/미선 리비아내 자국인 출국지시【베를린=강병태특파원】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결의에 강력하게 맞서고 있는 리비아국가원수 카다피는 외환과 물자를 비축하는 등 장기적인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에 의하면 카다피는 최근 유럽각국에 투자 또는 예치된 자본중 약 30억달러를 비밀리에 회수하는 한편 석유수출물량을 크게 늘려 외화를 비축하고 있다.
이와함께 막대한 양의 식료품 의약품 각종 장비부속품 및 사료등을 수입하고 있어 수도 트리폴리항이 크게 붐비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카다피는 안보리가 시한으로 정한 오는 15일까지 테러혐의범 인도를 거부,제재조치가 발효되고 이후 추가 경제봉쇄가 단행될 경우 국민들의 대 미 적개심과 자신에 대한 지지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계산,완강한 저항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카다피는 지난 86년 미국의 트리폴리 폭격 이후 대외적으로 유화자세를 보여왔지만 서방,특히 미국에 굴복하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줄 경우 국민들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AFP=연합】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에 대해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아랍의 항전을 선포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4일 리비아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에 대해 즉각 리비아를 떠나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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