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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수류탄 터뜨려 자폭/승용차 운전사 함께… 헌병 둘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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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수류탄 터뜨려 자폭/승용차 운전사 함께… 헌병 둘 중상

입력
199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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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서 인질극 벌이다 도주길【양주=송원영기자】 3일 하오 2시55분께 경기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 주내 검문소에서 수류탄 3발을 갖고 탈영했던 육군 모포병대수속 김광명일병(21)이 타고 있던 서울2 코9750호 엑셀승용차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승용차운전자 김병기씨(33·회사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221)와 함께 폭사하고 검문하던 이후근병장(23) 등 헌병 2명이 파편에 중상을 입었다.

김 일병은 차에서 내리라는 이 병장 등 헌병 2명의 지시를 거부한채 양손에든 수류탄 2발의 안전핀을 뽑아 이중 1발이 폭발했다. 이 병장 등은 폭발직전 피신하던중 목·다리 등을 파편에 맞았다.

김 일병은 이에 앞서 하오 2시30분께 양주군 회천읍 매정리44 갈비집 평화가든(주인 김정근·47·경기도 의회의원) 2층 내실에 들어가 주인 김씨 부부에게 『내인생은 끝났다. 움직이면 수류탄을 터뜨리겠다』며 15분동안 위협했다.

김 일병은 바깥동정을 살피는 사이 김씨 부부가 피신해버리자 밖으로 뛰어나가 엑셀승용차 운전자 김씨를 위협해 차를 몰도록 했다.

엑셀승용차 운전자 김씨는 평화가든 옆에 있는 삼진제판이 납품을 하고 돌아가던 길이있다.

김 일병은 2일 하오 11시30분께 부대 내무반에서 잠을 자다 행정반 간이탄약고에서 수류탄 3발을 꺼내 탈영했었다.

김 일병은 동두천 D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9월 입대했는데 최근 사귀던 애인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외출외박이 안되자 이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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