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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최고학문은 경험” 자질론 공박(정국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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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최고학문은 경험” 자질론 공박(정국왕래)

입력
199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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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상무소집 시급” 강조/민자 호남지구당 “반김” 눈길○“인위적 방법엔 강해”

한국편집인협회 초청의 간담회에서 「21세기 정치지도자론」을 주제로 연설한 김영삼 민자당대표는 일문일답에서 당내 반김진영의 자질론 시비에 대해 어느때보다 강도높게 공박.

김 대표는 이날 『최고의 학문은 경험』 『재무통이었던 슈미트 전 독일수상,지스카르 전 프랑스 대통령의 예에서 보듯 한가지 전문가는 대체로 실패했다』며 『오랜 경륜과 도덕성,건전한 상식이 지도자의 요건』이라고 자신의 이력을 빗대어 표현.

김 대표는 또 반 김 진영을 겨냥한듯 『문민정치의 구현은 30년간 국민의 한이 맺힌 바람』이라고 직설적 수사를 구사하며 『노 대통령이 대선공약 등에서 친인척 배제와 군인출신으로 자신이 마지막 대통령이어야함을 강조한 것을 음미해달라』고 주문.

김 대표는 『집권당 사상 처음 실시되는 경선은 정권재창출의 연장선 위에서 단합된 축제분위기로 치러져야지 정권재창출에 장애가 돼선 안된다』며 심중의 일단을 드러내고 『경선에선 오직 승리뿐이지 패배를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말해 결과승복 여부에 묘한 여운. 이와관련,김 대표는 경선지지율을 묻는 질문에 『국민이 웃는 결과가 나와선 안된다』면서 『나는 인위적인 방법엔 항상 강했다』는 말을 첨언해 여러 해석.

○최 국방 「결심」에 기대

민주당은 3일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상임위소집 요구로 변경한 것과 관련,이같은 요구가 여당의 대권후보 경쟁을 통한 생색용이 아님을 애써 강조.

김대중대표는 이날 아침기자들과 만나 『시급한 현안들이 너무 많아 새 국회가 소집되는 6월까지 가서는 곤란하다는 판단을 했기때문』이라고 방침변경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물가억제를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다짐 등을 받아내야 한다』고 상위소집의 효용을 예시.

김 대표는 『조순 신임 한은총재가 취임후 평소의 태도와 달리 「통화량 신축운용」 등의 주장을 펴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그것이 진정한 뜻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상위가 해야할 일』이라고 부연.

김 대표는 군부재자 부정투표 문제와 관련,『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고 제도개선하면 끝날 문제를 이렇게 질질 끌어서는 곤란하다』면서 『양심적이고 민주적인 많은 군인들에게 엉뚱한 불똥이 튈까봐 걱정된다』고 밝혀 최세창 국방장관의 「결심」에 기대를 거는 눈치.

한편 김덕규 원내총무 권한대행은 이날 『민자당이 상위소집에도 응하지 않으면 결국 정치공세로 끝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 『총선민의를 겸허히 수용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변.

○“집권당될 자신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3일 상오 재계총수들과의 골프회동에서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날 하오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 초청만찬에서도 「출마의사」를 재확인.

정 대표는 만찬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골프장에서의 발언내용을 확인한뒤 『그 얘기를 대권도전의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대답.

정 대표는 이어 『공식결정은 5월말 전후에 될 것』이라며 당의 전당대회를 통한 후보확정이 5월말께 이루어질 것임을 밝힌 뒤 『민자·민주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더라도 국민당 후보는 변경않는다』고 말해 자신이 후보로 선출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

정 대표는 또 대선출마의 공식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바쁠 것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계파분열이 없기 때문에 늦게하든 일찍하든 아무 상관없다』고 언급.

정 대표는 이날 만찬행사에서 치사를 통해 『금년말 대선에서 국민당이 일치단결해 후보를 냄으로서 국민이 기대하는대로 반드시 이 나라의 집권당이 될 것』이라며 현 정권이 아무리 관권을 동원한다해도 이미 떨어진 민심을 회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거듭 「자신심감」을 표명.

정 대표는 또 『온 세계가 냉전을 끝내고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전략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국민당은 군사정부를 종결짓고 우리나라에 문민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기염.

○“단일화에 앞장설것”

민자당의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3일 상오 마포사무실에서 회동,「화합과 개혁을 위한 정치협의회」(회장 이호종)를 구성하고 반 YS입장을 표명해 눈길.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13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의 대권욕을 위해 지역감정을 정략적으로 유발,이용한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김영삼대표를 겨냥한뒤 『우리는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호남의 권익을 대변할 우리당 대통령 후보의 단일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

이들은 이어 『그러나 아직은 특정인에 대한 지지표명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경선출마 예상자들을 찾아서 직접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해 우선 민정·공화계의 후보단일화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

이날 결의문의 서명자는 호남위원장 39명중 이건식 정원조 나창주 유길종 지대섭 김복수 김선규 이종환 김용호 이형연 이영일 조남조 구용상 이호종 조기상 이도선 이용식 윤석영 김우경 이상하 유경현 김기식씨 등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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