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선 사과·보상약속/서방측 카다피의 광범한 보복조치 우려【트리폴리·파리·유엔본부 AFP AP=연합】 리비아 국가원수 무하마르 카다피는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에 맞서 광범한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방소식통들이 3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리비아인들이 2일 유엔안보리의 대리비아 제재에 동참한 수도 트리폴리 소재 각국 대사관 앞에서 가두폭력 시위를 벌이면서 특히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방화하고 러시아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것 등을 실례로 들면서 카다피는 이같은 사전 조작된 가두폭력 시위와 리비아내 외국인들에 대한 출국비자 발급 지연내지 봉쇄외에도 더욱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카다피가 취할 수 있는 보복조치로 ▲대서방석유선적 중지 ▲리비아 육상 및 해상국경 폐쇄 ▲유엔제재 조치에 대항하기 위한 외국인 인질화 ▲테러활동 재개 ▲인접 알제리 및 튀니지의 회교원리주의 단체들의 반 서방활동 지원 등을 꼽았다.
이와관련,카다피는 이탈리아 주간지 에우로페오지와 가진 회견에서 『리비아 국민들의 명분을 지지하지 않는 자들은 석유나 사업 등 아무것도 얻지못할 것』이라고 말해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에 동참하고 있는 국가들과 맺은 석유공급 및 기타사업 계약을 중단시킬 것을 경고한바 있다.
한편 유엔안보리는 2일 리비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 약탈 방화사건과 관련,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사태를 논의한 끝에 안보리의장서리인 뭄벤게귀 유엔주재 짐바브웨 대사 명의로 발표된 성명을 통해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유엔의 제재결의 표결시 찬성표를 던진 나라들의 트리폴리 주재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지할 것과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입은 피해를 배상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리비아의 알리 아메드 알 호운다리 유엔주재 대사는 트리폴리 가두폭력 시위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이 사태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입은 피해를 보상할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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