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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경선구도 갈수록 혼미/민자 각계파 긴박감속 새로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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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경선구도 갈수록 혼미/민자 각계파 긴박감속 새로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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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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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후유증 우려 「지공」 선회/친YS/“단일화” 강조불구 「동상이몽」/반YS/지지요청받은 JP는 “지금 총선참패 수습할때”민자당의 대권 경선구도는 민주계측이 전당대회에 앞서 초반부터 세를 굳히겠다는 이른바 대세몰이 전락인데 반해 반 김 진영은 단일후보 추대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어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2일 하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와의 정례회동 결과에서도 대권판세의 뚜렷한 이정표가 제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태준 최고위원이 김종필 최고위원과 단독회동을 가진데 이어 6인 중진협의체에서 후보단일화 문제를 구체화하는 등 친 YS진영과 반 YS측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영삼대표 진영은 2일 전당대회 일정이 5월 초순경에서 5월19일로 연기됨에 따라 당초의 「속전속결」 전략을 일부 수정,「지공」 형태의 관망자세로 일단 선회하는 모습.

이는 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자칫 후보간의 치열한 초반과열 양상으로 인해 정당사상 초유의 여당경선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고 결국 정권재창출을 위한 「본선」에도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란 주장.

이날 상오 대책을 숙의한 최형우 정무장관과 김덕룡 황병태의원 등 핵심측근 3인도 일단 민정계 등 반 김 대표 진영의 후보단일화 작업추이를 예의주시하는 선에서 경선전략의 완급을 조정하자는 의견을 집약. 또 김윤환 전 총장을 주축으로한 민정계내 친 YS그룹도 공개적인 YS지지 움직임을 확산시키기보다는 관망파들을 겨냥한 물밑 세몰이 작업에 보다 주력키로 한다는 입장.

이와관련,김덕룡의원은 『전당대회가 마치 계파간 세싸움 양상 등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은근히 반 YS 진영을 겨냥한뒤 『정당대회는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문민정치 시대의 기수를 뽑아야하며 후보부각의 계기가 돼야한다』며 사실상 김 대표로의 「일방경선」을 주장.

한편 김윤환 전 총장과 남재희 정순덕 이치호 나웅배 김문기의원,금진호·정재철 당선자 등 민정계내 친 YS그룹은 이날낮 호텔신라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김 대표 후보추대」 문제 등에 따른 의견을 교환.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는 민정계의 친 YS모임이 현단계에서 계속 확산될 경우 자칫 당내 계파간의 갈등상이 치열하게 노출될 것 등을 우려,당분간 추가적인 움직임을 자제토록 했다는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유학성 김현욱의원과 박완일씨 등을 만난데 이어 청구동 김종필 최고위원 자택을 방문,조속한 당무복귀를 권유.

박 최고위원은 이날 낮 시내 H음식점에서 오유방의원 등 초·재선의원 및 낙선자 26명과 오찬모임을 가진뒤 하오3시에는 플라자 호텔에서 있은 민정계 「6인회동」에 참석.

오찬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총선결과에 부응,민정계가 하루속히 단일후보를 내야한다』고 주문하자 박 최고위원은 『6인 회동에서 후보단일화 문제를 숙고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는대로 성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최재욱 비서실장이 전언.

이날 모임에는 오유방 함종한 김태호 고세진 황윤기 황철수 정해남 전용원 유순우 양경자 안영기 이영문 나창주 신재기 서정화 이강희 이응선의원과 박명환 박주천 이순재 남재두 김동권 나오연 유경현 김명섭 구천서씨 등이 첨석.

한편 박 최고위원은 이날 「6인회동」에서 『이 모임을 꼭 6명으로만 국한할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민주계나 공화계 인사들도 포함시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분열을 막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다는 심정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

○…전날 신정치그룹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전권을 위임받은 이종찬의원은 이동진의원 등 민정계 일부의원들과 만난데 이어 낮에는 권익현 전국구 당선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단일후보 문제를 논의한뒤 협력을 요청.

이 의원은 이날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단일화는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표시한뒤 『지금까지의 나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후보단일화가 자신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모습.

그는 민정계의 6인 중진협의체 구성과 역할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아무런 결론없이 만나면 민정계 갈등만 표출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한뒤 『중진들의 막후절충을 통해 어느정도 진전을 본다음 6인 중진협의체를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 의원은 이에따라 금명간에 이한동·박철언의원 등과 개별접촉을 갖고 단일 후보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인데 이 의원 진영은 김종필 최고위원과 김복동 당선자가 조만간에 이 의원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대를 걸기도.

○…지난달 30일 노 대통령에게 경선출마 의사를 밝힌 이한동의원은 이날 낮 시내 음식점에서 심명보·이성호의원과 정창현씨 등 경기출신 14대 당선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후보단일화 방안을 논의.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후보등록전까지 반드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경선구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이에앞서 이 의원은 청구동 자택으로 김 최고위원을 방문,30여분간 독대를 해 주목.

○…박철언의원은 전날 관계 학계 실업계 등 자신의 개인 참모들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2일에는 후보단일화 거중조정에 나선 김복동씨와 은밀히 접촉.

박 의원은 이날아침 기자들과 만나 『6인 회동은 법적인 기구가 아니므로 후보를 결정한다기 보다는 후보단일화의 방향을 논의하는 모임』이라며 『민정계 전체의원회의 또는 민정계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소집,후보를 추대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며 민주계가 추진중인 「추대위」를 겨냥.

박 의원은 또 ▲후보등록전 ▲전당대회전 ▲결선투표전 등 후보단일화 과정을 3단계로 설정,『1단계에서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일」의 절반이상이 성사된 것』이라며 『만일 여러사람이 나가게되면 불리한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어렵다』고 후보단일화를 강조.

박 의원은 자신이 박태준 최고위원을 지지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단언.

○…후보단일화 문제로 민정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힌 박태준 최고위원이 이날 상오 청구동 자택으로 김 최고위원을 방문,1시간여동안 밀담을 나눠 눈길.

이날 박 최고위원의 방문은 공화계의 김용환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는데 박 최고위원은 민정·공화계의 단일후보 추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는 후문.

이에대해 김 최고위원은 5월 전당대회 소집에 반대입장을 표시하며 『지금은 총선참패에 따른 후유증 마무리와 14대 국회운영 등 향후정국에 대처할 집권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야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 측근이 전언.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할 계제도 아니고 하지도 않았다』면서 『김 최고위원의 조기 당무복귀를 권유했다』고만 언급.

김 최고위원은 이에앞서 자택에서 김용환의원 김동근 비서실장 조용식 부대변인 남재두 당선자 등과 잠시 만나 『당이 경선문제로 혼란스러워 분당 위험성마저 엿보인다』면서 『5월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대통령 선거가 6개월이나 남아 있어 야당측에 의해 온갖 흠집이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선거전략상으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전당대회 연기론을 피력했다는 후문.<조명구·정진석·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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