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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파 “경선전략 차질” 초조/민자 대권혼전속 대응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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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파 “경선전략 차질” 초조/민자 대권혼전속 대응책 부심

입력
1992.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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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침묵·민정계 전열정비에 “무책”/친 YS/단일화·복수안 놓고 「득실」 견해차 노출/반 YS민자당의 대선후보 경선 양상이 세대결로 치달으면서 벌써부터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가 하면 각 후보진영의 판도 저울질과 고심도 커져가고 있다.

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엄정중립」을 누차 표명했지만 민정계의 세력재편이 최대관건인 만큼 노 대통령의 의중이 어느쪽에 실리느냐는 것은 김영삼대표를 비롯한 각 후보진영을 갈수록 초조케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일찌감치 후보출마를 선언하며 선제 세규합에 나서는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으나 후속 프로그램의 빈곤과 박태준 최고위원 등 반김 진영의 만만찮은 역공태세로 적잖은 고민에 빠져있다. 노 대통령의 암묵적 지원을 흘리며 대세론을 펼쳐 기선을 잡아나가면 승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봤던 도상청사진이 차질을 빚고 있는다는 판단인 것이다.

특히 전당대회 일정이 예상보다 10일이상 늦어져 단기 승부를 의도했던 김 대표의 계획이 혼선을 빚는 반면 상대적으로 반 김 진영에게는 전열정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케된 것이 첫째.

김 대표측은 반 김 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집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친 김 민정계 인사모임을 조기부상시켜 급한 불을 껐다고보나 박 최고위원회의 잇단 민정계 접촉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김 대표 진영에서 조차 『노 대통령이 침묵하고 나름대로 기반을 가진 민정계 후보가 두명만 나오면 어느 누구도 과반수를 정담할 수 없는 형국』이라고 우려하는 실정이다. 김 대표 진영은 또 현재 당내의 경선 흐름이 또다시 계파갈등으로 비쳐 여론의 적지않은 비판을 사고 있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바꿔말해 김 대표 입장에서는 후보경선이 대선으로 가는 길목일뿐이고 따라서 모양좋게 후보로 선출돼 집권당 후보의 경선의미를 대선 득표전략으로 삼으려 했으나 현실은 그렇게 전개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와관련,김 대표의 한 측근은 『정권재창출의 디딤돌이어야할 경선과정이 대권싸움으로 비쳐지고 후보들의 공방속에 김 대표 이미지에 생채기만 난다면 전혀 엉뚱한 결과를 빚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김 대표 진영은 노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며 우왕좌왕하는 민정계 인사들을 단속하기 위해선 노 대통령이 어떤 식이든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부분적으로 이미 과열양상을 보이는 경선 국면이 각 후보진영의 감정적 골을 깊게해 여권의 총력적인 대선전열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이와함께 민주계 일부에서는 『김 대표가 지나치게 감에 의존,뚜렷한 후속 프로그램이 없이 먼저 치고나가 불필요한 소모전을 자초했다』는 자성이 제기돼 김 대표가 40여일이 남은 「후보장정」의 다음 착점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이유식기자>

○…경선 정국에 임하는 「반YS」 진영의 고민거리는 크게 보아 두가지로 당장 눈앞에는 후보단일화의 성사여부가 놓여있고 8개월뒤를 생각할때는 대선에서의 승리여부가 도사리고 있는 형국.

현재 「반YS」쪽에서는 사람들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경선후보에 거명되고 있는 사람은 박태준최고위원 이종찬 이한동 박철언의원 노재봉 전국구 당선자 김복동 지역구당선자 등 6명인데 최근 박 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이 활발한 세확장 움직임을 보이면서 두사람으로 압축.

그러나 단일후보안에 대해서도 양측의 견해가 엇갈리는 만큼 정작 「반YS」의 후보단일화 작업은 진통을 거듭.

지난달 31일 「6인회동」의 첫 모임에서 이 의원은 『민정·공화계서 단일후보가 나서게 되면 YS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딴 살림」을 차릴 것』이라며 「복수후보안」을 제시한 반면 박 최고위원은 『민정계내에서 반가량이 「관망파」이므로 단일후보가 나서지 않으면 그들이 YS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단일후보안」을 강조.

후보단일화에 관한 양측의 이같은 인식차이외에도 「예선」과 「본선」에서 나타날 두사람의 득표력 판도가 상이하다는 예측도 큰 장애물로 등장.

3당 합당이후 민정계의 「관리인」 역할을 맡아온 박 최고위원은 그 위상을 고려할때 당대의원들의 투표에서는 이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정작 대선에 나갔을때는 지역적 요소 등으로 인해 득표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이에비해 이 의원이 경선에 나설 경우 이한동 박천언의원등 다른 「차세대 지도자」들도 함께 나서는 등 예선전에서 고전을 치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게 사실.

때문에 「6인 회동」 참여인사를 비롯난 「반YS」측에서는 『두사람의 강점이 하나로 결집될 수 있다면 예선과 본선에서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구체적 방법에 관해서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격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느 상황.

「반YS」 진영에서는 또 「후보단일화 문제를 둘러싸고 민정계내 분열상이 노정되거나 나아가 YS와의 예선전에서 「추악한 이전투구」가 벌어질 경우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소지가 있다』고 우려.

「반YS」측은 『우리가 경선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을때 동교동에서는 웃으며 즐기고 있다』고 후보단일화의 조속매듭을 말하고 있으나 여전히 시계는 불투명.<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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