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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94입시요강 “진통”/「공청회안」에 일부 단과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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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94입시요강 “진통”/「공청회안」에 일부 단과대 반발

입력
199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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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실기비율 대혹 확대”/공대등선 특정과목 채택 요구/오늘 학장회의서 개선안 확정지난달 30일 학내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94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2일 열리는 학장회의를 통해 확정키로한 서울대가 음대 사회과학대 등 일부 단과대 교수들의 집단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대음대(학장 김용진)는 1일 상오10시 전체교수 회의를 열어 공청회에서 잠정결정된 음대의 대학별 고사 10% 반영안에 반대,고교내신성적 40% 수학능력시험 10%를 각각 채택하되 대학별고사는 치르지 않고 실기고사를 50% 반영키로 결의했다.

음대 교수들은 회의에서 『재능개발을 위한 조기교육이 가장 중요한 음대 신입생 선발고사의 실기반영률을 40%로 낮추는 것은 음악교육 자체를 포기하는 행위』라며 『실기고사 반영률을 최소한 50%로 높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서울대음대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4시 서울대 입학고사관리위원회에 이같은 결의사항을 전달하고 2일의 학장회의에서 실기고사 50% 반영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체 교수회의를 재소집,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몇몇 교수들은 실기반영률 축소는 음악교육의 근본을 흔드는 방침인만큼 이를 막기위해 교직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작곡과 서우석교수는 실기고사 반영률 촉소방침을 『음악교육의 존폐위기』라고 설명한뒤 『오히려 70∼80%로 반영률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과학대도 이날 하오2시 학과장 회의를 갖고 인문대 대학별고사 시행방안으로 잠정확정된 「국여·영어·수학·제2외국어」안이 불충분하다고 판단,국·영·수를 필수로 하되 제2외국어와 사회영역 과목전체중 1과목을 선택케하는 방안을 입학고사 관리위원회에 강력히 건의했다.

자연과학대와 공대도 학과별 특성을 감안,물리학과 천문학과 계산통계학과 등은 물리 화학을,농대 치대 의대 등은 생물을 필수로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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