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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인 건설공사 연불수출/「현대 5억6,000만불」 제외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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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인 건설공사 연불수출/「현대 5억6,000만불」 제외 말썽

입력
1992.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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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반발에 수출입은 “인 정부 결정”현대 삼성 대우 등이 인도로부터 대규모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나 수출입은행이 연불수출 금융을 지원해주면서 현대의 5억6천만달러짜리 공사를 지원대상에서 제외시켜 현대가 『편파적인 금융지원」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수출입은행은 융자지원책이 5억달러로 한정된 상태에서 융자대상을 선별하기가 힘들어 인도정부에 지원대상 공사를 선정하도록 요청했었기 때문에 『인도정부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올들어 국내 기업들은 인도 플랜트 건설시장에 대규모로 참여,총 23억달러에 달하는 굵직굵직한 공사들을 따냈다.

계약내역은 현대의 경우 1월31일 5억6천만달러,3월20일 1억8천만달러,29일 3억5천만달러 등. 대우는 2월25일 4억3천만달러,삼성은 3월12일 1억4천만달러의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수출입은행은 그러나 대인도 연불수출 금융지원 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에 이들 공사들을 지원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렇게 되자 다급한 쪽은 인도정부여서 지난 16일 인도 외무부장관이 내한,이용만 재무부장관을 방문해 수출금융을 정식 요청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25일 최각규부총리·이 장관·한봉수 상공부장관 등이 회의를 갖고 5억달러를 추가로 배정,이 추가지원금이 현대 1억6천만달러,삼성 7천만달러,대우 2억7천만달러 등으로 배정됐다.

현대는 5억6천만달러짜리 공사를 시간적으로 가장 빨리 수주했는데 필요지원금 4억1천만달러를 지원해주지 않은 것은 최근의 정부­현대관게로 인한 편파적인 처사라고 밝히고 있다. 5억6천만달러 공사는 취소될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은 지원대상 선별이 어려워 27일자로 인도정부의 공문을 정식으로 접수,지원대상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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